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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42]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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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2-03-14 ㅣ No.157

공 형제님께,

 

촛불을 끈다는 것은 이미 주회합이 종결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회합이 종결되려면, 가톨릭에서 모든 회합을 마칠 때 항상 그렇게 하듯이, 영광송과 성호경이 이미 바쳐졌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쁘레시디움 주회합의 진행상의 규정으로 볼 때는, 촛불을 끈 후 단가를 부르든 부르지 않든, 촛불이 꺼짐과 동시에 주회합은 종결되는 것입니다.

 

간혹 단가를 부른 후 다시 성호경을 긋는 단원을 보게 됩니다. 습관적,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료 단원들은 어떻게 하는지,  자신처럼 그렇게 하는지 하지 않는지, 한번도 관심을 가져본 일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단원들은 10중 8이나 9는 레지오에 대한 실질 적인 애정보다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단원들 에게서는 활동다운 활동도 들어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단원들에게 ’성호를 또 한번 긋는 것이 아니다’라고 충고해 보십시요.  아마도, "성호 한번 더 긋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그 반문에 무어라 답변하시겠습니까?  까딱 잘못하면, 갈데없이 ’바리사이파’ ’율법 주의자’ 로 공박 당하기 십상입니다.

 

영광송의 경우도 위의 경우와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하지 말아라’ ’하면 안된다’ ’하는 것이 옳지 않다’가 아니라, ’안해도 된다’ ’이미 했다’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입니다.

 

그렇지만 만일 그것이 자신의 쁘레시디움을 다른 쁘레시디움과 차별화 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던가, 무언가 나름대로 독특한 것을 내세우기 위한 ’그릇된 독립심’(교본 196쪽)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결국 자신의 영성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세속적 사고 방식의 발로일 따름이겠지요.

 

              *          *          *

 

교회법을 지키는 것도 영성(법률적인 영성)입니다. 왜냐하면, 그 법의 준수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께로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 주기 때문입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제반 규율과 규칙을 지키려는 노력 역시 ’영성’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사령관이신 성모님께, 그리고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님이 소속한 쁘레시디움의 단장님이나 단원들이 이런 작은 것에서 부터 올바른 분별력을 지니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 세나뚜스의 답변을 들이대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만큼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하여 쁘레시디움의 평화 와 일치가 일순간이나마 깨지는 것 보다는, 현재하고 계신데로 영광송 한번 더 바치는 것이 백번 낫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2002. 3. 14.

서울 세나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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