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이런 아내,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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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돌아와 육체와 영혼이 쉴 수 있도록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듯, 없으면 서운한 맘 편히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 것 같은 아내가 아니라 그래서 ,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어도
지혜와 슬기로 당신의 앞 길에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말을 듣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눈부신 벚꽃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 저녁이 어스름 몰려 올 때쯤 퇴근길에 안개꽃 한 무더기와 수줍게 핀 장미 한 송이를 준비하겠습니다. 날 기다려주는 우리들의 집이 웃음이 묻어나는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게 입 가리고 웃는 당신의 호호 웃음으로 때로는 능청스레 바보처럼 웃는 나의 허허 웃음으로 때로는 세상 그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피곤함에 지쳐서 당신이 걷지 못한 빨래가 그대 향한 그리움처럼 펄럭대는 오후, 곤히 잠든 당신의 방문을 살며시 닫고 때로 구멍난 당신의 양말을 보며 가슴 뻥 뚫린 듯한 당신의 사랑에
능력과 재력으로 당신에게 군림하는 남자가 아니라 여름이면 그늘을,
다시 돌아오는 봄, 날이 하얗게 새도록 당신을 내 품에 묻고,
- 퍼온 글 -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 사랑의 첫째 조건은 그 마음의 순결함이다. <셰익스피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