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펌) +나무의 꿈+ 지은이 : 강 멜라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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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온 [p460117s] 쪽지 캡슐

2006-10-04 ㅣ No.1517

나무의 꿈

지은이  강 멜라니아

 

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지나간 여름의 열절한 추억을 고이 접어

 

날수 만큼 풍성한 사랑의 잎새들

 

아래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가벼워야 가벼워야

 

영혼의 노래는 하늘을 날을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지는  잎새 하나 까지도

 

생명은  주신 분께로 다시 돌아가고

 

마침내 눈보라 몰아치는 대지위에

 

진실과 정직함의 빈 가지들은

 

온 몸으로 다소곳이 서 있을 것입니다.

 

그 분을 향해서...

 

 

겨자씨만한 씨앗하나

 

커다란 기쁨으로 심으셨던 그분,

 

나무는 나이테를 더해 가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나무임을 행복해합니다.

 

더 아름다운 잎새를 피울 봄을 위해

 

그분만 아시는 땅속으로 땅속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말씀 한마디로 그냥 생겨났던 나무는

 

말씀 한마디로 다시 돌아갈 곳을 알기에

 

계절의 순환이 끝나는 그곳

 

영원한 나라의 한 모퉁이에서

 

한껏 팔 벌려 경배드릴 그분을 그리며

 

오늘도 수줍은 꿈을 꿉니다.

 

 

10월은  '묵주기도의 달'이자  '전교의 달'이지요.

평화신문에서 본 위의 '시'한편을 혹, 못보시는 분을 위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 생명은... 주신 분께로 다시 돌아가고......, 란

구절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방울이

창밖의 단풍잎과 함께

또르르...

 

 

옮긴이 : 박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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