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찬미예수님!!

하느님이 계신 동네... 하계동성당의 가을 한마음 운동회..

작은 소풍이였습니다.

아침부터 부산히 줄 긋고 텐트치고 단상 준비하시고 ..

저는 15구역 어르신 차로 모시느라 9시 30분경 운동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다들 삼삼오오로 운동장에 모이고 각 구역별로 만들어준

텐트 로 이미 자매님들은 음식 준비로 부산하더군요...

이어 주임신부님 집전으로 야외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아침이였지만 제법 따가운 가을햇살로 땀 좀 흘렸죠..

한줄기 작은 회오리 바람이 불어 주보가 날아다니기도 하였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야외미사를 잘 마쳤습니다.

이어 신부님의 행사시작 선언과 대표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선서를

끝내고 종목별 경기에 들어갔습니다.

각 텐트에서는 벌써 주전부리나 간식꺼리를 입에 넣는 분도 많이 계신 가운에

OX 퀴즈..알쏭달쏭한 질문에 분위기보아 사람 많이 모이는 곳으로 눈치껏

이동하고 해 보았으나 워낙 짧은 신앙지식으로 3번째 관문에서 걸렸습니다. ㅠㅠ

보좌신부님이 주관하신 OX퀴즈를 끝내고 다시 텐트로 돌아왔습니다.

그 즈음은 늦게 오신 형제자매님을 포함하여 약 7~800 명이 모인듯 했습니다.

늘 그렀습니다만 공부(미사)할 때는 얼마 안보이던 인원이 식사시간이 되면서

꽉 찼습니다. 우리 15구역은 약 30여명 참석하였고..

자매님들이 야물게 준비하여서 김이 무럭무럭나는

부드러운 족발과 찰밥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지요..

자주 가는 [정동진] 포차 아가다 자매님이 평소 이용해준 15구역을 위하여

총각김치도 협찬하시고, 육개장도 여성구역장/반장님들의 수고로 맛있게 끓였더군요...

그냥 밥만 먹기가 왠지 그래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술도 막걸리,맥주,소주를

 준비해 오셔서 15구역 식구들과 건배하면서 오손도손 식사를 하였습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난뒤 각 구역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술도 한잔 얻어먹고 맛있는 안주도 탐했지요..

특히 14구역에서는 시사모를 즉석에서 튀김하는 냄새가 진동하여

달려가서 몇마리 얻어와서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신부님께서 각 구역 텐트를 한바퀴 돌아보시면서 격려와 축복을 주셨고

어떻게 알았는지 구청장,국회의원도 스탭들을 대동하고 와서

인사를 하더군요.. 참 정치인들 대단합니다.

이런 행사들이 많을텐데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닌듯..

식사가 대강 끝나고 본격적인 운동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 사회 잘보는 우리 형제님(본명을 잊었씀다 ㅠㅠ)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여러가지 종목 중에 족구시합에 구경꾼들이 많이 몰렸고

마음하고 달리 다리가 올라가지 않아 실수들이 많아서 다들 안타까워하였지요..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하고 생각하였지요 ㅋㅋ)

릴레이도 재미있었고 이인삼각, 볼올리기 등도 단합하는 모양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백팀이 좋은 점수..형제님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구요...

그래도 비슷하게 점수를 주더군요.. 응원점수 100점을 홍팀에 얹어주는 운영으로

막판줄다리기까지 50점 차이... 논란끝에 백팀의 우승...

중간중간 행운권 추첨으로 다들 꿈키우다가 대부분은 허탈...

신부님께서 6장이나 가지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ㅋㅋ

그 중에 2개나 당첨되셔서..다들 웃었습니다 .. 좋은 선물 하셨겠죠 ㅋㅋ

저도 하나 당첨되어서 고생하신 여성구역장에게 선물했습니다.

신부님의 강복으로 행사를 무사히 즐겁게 잘 마치고 구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부는 들어가고 몇몇분과 여진이 남아서 정동진으로 가서 한잔 더 하고 있는데

14구역(홍팀)도 분이 덜 풀렸던지 자매님들을 대동하고 대거 다시  나와셨더군요...

포차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같이 어울려 소공동체의 따뜻함을 나눴습니다.

저는 처음 경험한 행사였는데...

비교적 좋은 날씨 속에 즐겁고 안전한 행사였습니다.

준비하시고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신 신부님,수녀님을 비롯한 성당사목위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멘!!!

15구역장 가브리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