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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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1-02 ㅣ No.5208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22/11/18

 

세상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나 봅니다. 상사에게 찍히지 말아야 하고, 동료들 사이에서 왕따 당하지 말아야 하고, 여러모로 주위의 시세에 따라야 하는가 봅니다.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그대로 따르자니 어딘지 모르게 손해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밀려나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기도 한 등등의 부담이 나를 주님보다는 세상에 물들게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루카 19,46)

 

사도 바오로의 말대로 우리 믿는 이의 몸이 성령의 성전’(1코린 6,19) 이라면, 기도와 사랑의 사람이어야 할 터인데, 우리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주 하느님의 말씀과 주님을 향한 열정 이외에도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이라면, 누구보다도 먼저,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또 기도해야 한다고 느끼기도 하면서,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유혹처럼 나를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의 시간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눈에 띄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먼저 닥쳐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결국 영원과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사도 바오로의 이 말이 오늘 아침 우리를 촉구합니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주님 대전에서 기도할 때, 얼마나 행복한지요!

주님 대전에서 기도할 때, 내 안에 얼마나 큰 힘을 안겨 주시는지요!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대로, 주님께 다가서서, 주님께서 펼쳐주시고 함께하시며 이끌어주시는 복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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