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2/11/24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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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1-10 ㅣ No.5214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2/11/24 목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1785년 베트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습니다. 베트남 교회의 박해 시기에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비롯한 베트남의 순교자들을 시성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마지막 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겁을 주는 듯합니다. 마지막 날이 인류의 종말이며, 큰 재앙과 환란이 닥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미래를 펼치고 겁을 줍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종말이 오니 어서 돈을 내게 가져와라. 그러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고도 말한답니다. 과연 돈을 가져오라는 그 사람에게도 종말은 닥칠 터인데, 그러면 돈이 아무런 쓸모가 없어질 터인데, 왜 그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종말을 핑계로 돈을 벌어보려는 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종말이 곧 닥쳐오니 가진 것을 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죽자고 하면 또 모를까!

 

오늘 예수님게서는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 21,27-28)

 

오늘 복음은 종말의 시기를 구원의 시기로 잡습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멸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시작으로 알려줍니다. 복음의 전반부에 나오는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종말의 상황은 아마도 현실을 탐욕스럽고 부끄럽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경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현세에서 비록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이들에게 주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보상을 일러줍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 오신다면, 부끄럽고 두려움으로 맞이하시렵니까? 아니면, 기쁨과 희망으로 맞이하시렵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종말과 재앙 그리고 영생과 희망을 선택하라고 제시하는 듯합니다. 주님 복음 말씀을 실현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지막 날 우리가 맞이하게 될 구원의 길로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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