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건국50주년(YES)/건국60주년(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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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landpia21] 쪽지 캡슐

2008-08-15 ㅣ No.7344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 인터넷 홈페이지 인사말씀 ─ 1998. 6. 16)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올해로써 건국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지난 50년은 수난과 극복의 연속이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21세기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큰 도전과, 여기에 응전해 나가야 하는 민족의 대 드라마가 펼쳐지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해방 후 우리는 남북분단이라는 비극적인 도전을 맞아 남한에만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는 것으로 이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6·25동란이라는 처참한 수난을 겪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소련과 중국이 지원하는 이 공산군의 침략을 우리는 유엔과 미국 등 우방과 힘을 합쳐서 극복해 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우리 국민은 독재정치와 권위주의에 대해 끈질긴 투쟁으로 저항했습니다. <U>이승만</U> 정권의 12년 독재를 1960년 4·19혁명으로 종식시켰고, 5·16 군사 쿠데타에 의한 군사독재도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무너뜨렸습니다. 1979년 12·12 쿠데타와 함께 또 다시 등장한 군사독재를 1980년 5·18 ‘광주항쟁’이라는 비극적인 국민항쟁으로 막아선 이래, 민주화의 투쟁과 헌신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독재를 극복하였습니다.

이후 1989년 3당 합당을 통한 또다른 독재적 통치를 겪으면서도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힘으로 50년만에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여, 반세기에 걸친 독재정치를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긴 세월 동안 국민의 끈진길 투쟁이 그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혁혁한 승리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한편 경제적으로는 온 국민의 결의와 노력으로 6·25의 폐허에서 세계 11위의 국가로 발전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정경유착, 관치금융, 부정부패, 그리고 중소기업과 농촌의 몰락 등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불러왔고, 특히 외환위기는 국가를 파산지경에 이르게 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 난관을 이기고자 다시 일어나서 다급한 외환위기로 인한 국가파산을 막고, 지금 새로운 경제건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켜 나가는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더불어 세계와 겨뤄서 승리할 수 있는 시장경제가 뿌리내릴 것입니다.

당면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올해는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을 이룩해야만 합니다. 개혁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는 1999년 후반에는 IMF 관리체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는 다시 힘찬 재도약으로 ‘한강의 기적’을 넘어서는 ‘태평양의 기적’을 이룩하여 세계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50년간의 수난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은 이러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다가올 21세기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혁명을 가져올 새로운 도전과 응전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인간의 종(種)이 태어난 혁명적 사건 이후 이 지구상에는 농업혁명, 도시혁명, 사상혁명, 그리고 산업혁명 등 인류사의 5대 혁명이 있었습니다. 이제 마침내 제6의 혁명인 ‘지식혁명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혁명에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민족의 앞날이 좌우될 것입니다.

21세기는 물질중심의 20세기와는 달리 무형의 지식과 정보, 인간의 두뇌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적 요소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하드웨어의 시대로부터 소프트웨어의 시대로 세계는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위주의적 구태를 벗어나 민주주의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만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높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는 국민경제시대를 벗어나 ‘세계경제의 시대’로 변화합니다.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는 가장 좋고 가장 값싼 물건을 만드는 나라,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 그리고 정보화를 통해서 전세계와 연결된 나라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민족주의를 계속 유지하려는 도전에 대해 ‘세계주의’로 나아가는 슬기로운 응전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세계국가의 일원으로서, 모든 국민도 세계인으로서의 응전을 하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하루속히 세계화를 이룩해 나가야 합니다.

21세기에는 ‘문화의 시대’가 열립니다. 문화를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문화시대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전을 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높은 교육수준과 우수한 문화적 자질을 지니고 있는 21세기 문화시대에 가장 적합한 민족임을 자각하고 이에 응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21세기는 교육의 성공여부가 국가운명을 좌우하는 ‘교육의 시대’입니다. 우리 교육은 다양하고 창조적인 교육, 인성도야와 체력증강이라는 삼위일체의 전인교육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실력위주로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는 사회를 만드는 그러한 교육을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건국 50년은 하나의 매듭입니다.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중대한 전환점이자 혁명적인 매듭의 시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21세기 선진국가를 향한 모든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선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해야만 21세기의 준비가 가능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애국심과 뛰어난 역량을 믿습니다. 이런 국민과 정부가 손을 잡고 나아간다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좋은 정부와 좋은 국민, 그 둘이 합칠 때 우리는 21세기의 도전에 대해서 성공적으로 응전할 수 있을 것이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수난도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건승을 빌어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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