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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 한절기에 옥채보존하시길 기원하면서 말씀을 사는대 도움이 되서 [퍼옮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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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순 [appol] 쪽지 캡슐

2007-12-01 ㅣ No.7800

생활말씀-12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로마 13,10)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의 길고 긴 한 장()은 이 말로써 끝을 맺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장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은 형제 자매들을 향한 사랑의 삶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는 성령의 인도 아래 그리스도인이 하느님께 바치도록 불린 새로운 영적 예배(로마 12, 1 참조)로서, 성령께서 먼저 마음속에 이를 불러일으키시는 것입니다.

이 장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사도는 형제에 대한 사랑은 우리에게 율법, 즉 십계명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충만하게 실행하도록 해준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형제 자매를 향한 사랑은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가장 아름답고 참되게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그러나 이 충만함과 완전함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나요바로 앞 구절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사도는 이 사랑의 다양한 표현 방식과 결실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형제에 대한 참된 사랑은 모든 것에 앞서 어떠한 악도 저지르지 않습니다(로마 13, 10 참조).

그러므로 어떤 계명도 제외하지 않고 하느님의 모든 계명을 우리가 실천하도록 해줍니다. 이 계명의 최종 목적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형제 자매에게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악을 피하도록 하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악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도 이 사랑은 이웃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선(로마 12, 6-8 참조)을 완성하도록 밀어줍니다.

이 말씀은 합당한 권리를 지닌 형제 자매들이 민감하게 필요로 하면서 바라는 연대적인 사랑에로 밀어줍니다. 또한 이 말씀은 사람들이 인간적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 값진 사랑을 하도록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순수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함께 나눌 줄 아는 열려있는 사랑에로 우리를 밀어줍니다.

이 사랑은 우리가 지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모든 이기적인 경향들, 즉 자만심과 인색, 사치, 야망, 허영 등을 이겨내도록 도와줍니다(로마 12, 9-21 참조).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그럼 성탄시기인 이번 달 동안 이 생활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형제적 사랑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다양한 필요성을 기억하면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형제에게 행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악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성소와 직업 활동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관련된 하느님의 계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적 사랑을 실행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하느님의 계명을 결코 거슬러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모든 계명의 정신이 되고 목적과 동기가 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각각의 계명들은 이미 살펴본 것처럼, 형제들을 향해 더욱 더 깨어있고, 섬세하고 존중하는 구체적인 사랑에로 우리를 데려다 줍니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애착을 끊어버리고, 우리의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정신을 우리 안에 키워갈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적 사랑을 실행하면서 얻게 되는 결과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완성하게 될 것이며, 그분께서 더욱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의 사랑을 그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노동부 관할에서 일하는 한 변호사의 경험입니다. “어느 날 현행 규정대로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기업주에게 고발장을 제시했습니다. 14일 간의 끈질긴 조사 끝에 위법 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를 찾았습니다. 저는 진리를 요구하지만 동시에 하느님의 사랑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그분 말씀에 충실하도록 예수님께 힘을 청했습니다.

기업주는 여러 증거 앞에서 어떤 법률은 부당하다고 말하며 자신을 변호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잘못이 다른 사람들의 언행불일치에 의해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그에게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계속된 대화를 통해서 그 역시 저처럼 정의와 평등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환경에 맞추어 적응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 그는 저에게 ‘당신은 제게 굴욕감을 안겨주면서 압박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의무를 느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급한 일이 생겨 위법 서류를 작성할 시간이 없었지만 우선 서명을 하면서 즉시 삶을 바꿀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끼아라 루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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