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첫눈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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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cicicoo] 쪽지 캡슐

2002-11-17 ㅣ No.11184

 

첫눈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오늘 첫눈이 왔습니다.

 

비록 바닥에 닫자마자 잔인하게 녹아 버렸을 지라도 말이죠..

 

이른 일요일 아침 한강위 지하철 안에서

 

창밖에 휘날리는 눈발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첫째로 ’멋지다’ ’낭만적이다’ 라는 생각을 먼저했고,

 

둘째로 그런 느낌들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핸드폰을 뒤적거리다 한 사람을 찾아냈는데 쉽게 연락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무엇이 나를 머뭇거리게 했는지..

 

간신히 문자 전송버튼을 눌렀을 때에는 이미 깜깜한 지하터널 안이더군요.

 

이미 끝난 일인데.

 

그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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