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죽은 사람이 있고 죽인 사람도 있는데

죄지은 사람은 없다.

잘못했다고 사과는 하면서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항의 시위를 한다.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 그걸 막는다.

서로 피흘리고 싸운다. 뒤에서 양키들은 재미나게 구경만 한다.

그걸 보고 ’참 부끄럽다’고 말하는 ’우리나라’ 여자 아나운서 까지 있다.

무죄 판결이 나온 다음날 동두천 미군캠프에 갔었다.

시위 현장은 티비에서 보던것과는 사뭇 달랐다.

유혈이 낭자하고 전경과 시위대 둘다 목숨을 걸고 있었다.

그걸 재미있게 지켜보는 양키들.

우리는 왜 이런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6월 한달동안 자랑스럽게 뜨겁게 외쳤던 ’대~한민국’은

두 여중생의 죽음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대~한민국’이었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