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월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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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남 [theresa99] 쪽지 캡슐

2001-06-11 ㅣ No.2226

  †찬미예수님

     

    요즘 한낯의 날씨는 정말 무덥습니다.

    날씨 만큼이나 저의 마음도 기운없고 축 처져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신문에서는 시골 농민들은 거북등 같이 갈라져

    있는 논바닥을 보고 허탈해 있는 모습들이 1면 기사에서 보았을때

    저의 마음도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일요일 쉬는날 온가족들이 집에 있으면 아이들이 먹을것만 해달라고

    조릅니다. 이렇게 아이들 뒤치닥 거리를 하다보면,

    월요일은 저의 공휴일같은 느낌이 듭니다.

     

    달력을 쳐다보니 이사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반복되는 일상들.

    세월은 흐르는 소리고, 인생은 흘러가는 소리라고 그런 소리를 들을

    때에는시간에 대한 관념이 새로워집니다.

     

    저는 아침에 밥보다 커피로 시작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커피를 좋아

    합니다. 제가 살아가는 즐거움중에서 커피가 없으면 무슨 맛으로

    살아갈까 할정도 입니다.

    술은 인생을 ’잠재우며’ 마시는 데서 그맛이 나는지 모르지만, 차는

    인생을 깨우며, 인생을 곰곰이 생각하며 마시게 된다. 차를 마시며

    사람들은 홀로 있을 때도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고, 또 자신을 확대한

    인생을 생각할 수 있다.

    -김현승 시인의 수필<커피를 끓이면서>’차의 예찬론’중 에서..-

                            

                          ------- 편안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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