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욥기 23장,24장, 25장 26장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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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병 [kimmonica] 쪽지 캡슐

2000-09-24 ㅣ No.2029

욥의 답변

1. 욥이 말을 받는다.

 

2. 오늘 또 이 억울한 마음 털어 놓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육중한 손에 눌려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겠구나.

 

3. 그가 어디 계신지 알기만 하면,

당장에 찾아가서

 

4. 나의 정당함을 진술하겠네.

반증할 말도 궁하지는 않으련만.

 

5. 그가 무슨 말로 답변하실지를 꼭 알아야 겠기에

그 하시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겠제.

 

6. 그가 온 힘을 기울여 나를 논박하실까?

아니,나의 말을 듣기만 하시겠지.

 

7.그러면 나의 옳았음을 아시게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승소할 수 있을 것일세.

 

8.그런데, 앞으로 가 보아도 계시지 않고

뒤를 돌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구나.

 

9.왼쪽으로 가서 찾아도 눈에 뜨이지 아니하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도 보이지 않는구나.

 

10.그런데도 그는 나의 걸음을 낱낱이 아시다니,

털고 또 털어도 나는 순금처럼 깨끗하리라.

 

11. 나의 발은 그의 발길을 따라

그가 가시는 길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네.

 

12.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계명은 저버린 일이 없으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음 깊숙이 간직해 두었네.

 

13. 그러나 그가 결정하시면 아무도 돌이킬 수 없고

그가 계획하시면 기어이 이루어지고야 마는 것,

 

14. 그의 모든 계획이 다 시행되었듯이

나에게 내리신 형도 집행하시계지.

 

15.그러니 어찌 그이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겠는가?

생각만 해도 떨리는 구나.

 

16.아느님 앞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겨 앉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는 간담이 서늘해 지는구나.

 

17. 차라리 온통 어둠에 싸여,

나의 얼굴이여, 흑암 속에 묻혀라.

 

욥기 24장.

 

1.전능하신 분께서 어찌하여 재판날을 밝히시지 않는가?

그와 가까운 자에게 어찌하여 그 날을 감추시는가?

 

2.악한 자들은 지계표를 멋대로 옮기고

남의 양떼를 몰아다가 제 것인 양 길러도 좋고

 

3.고아들의 나귀를 끌어 가고

과부의 소를 저당잡아도 되는가.

 

4. 가난한 사람들을 길에서 밀쳐내니

흙에 묻혀 사는 천더기들은 아예숨어야 하는가.

 

5.들나귀처럼 일거리를 찾아 나가는 모습을 보게.

행여나 자식들에게 줄 양식이라도 있을까 하여

광야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저 모양을 보게.

 

6. 악당들의 밭에서 무엇을 좀 거두어 보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을 줍는 가련한 신세,

 

7. 걸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밤을 새우고

덮을 것도 없이 오들오들 떨어야 하는 몸,

 

8. 산에서 쏟아지는 폭우에 흠뻑 젖었어도

숨을 곳도 없어 바위에나 매달리는 불쌍한 저 모습을 보게.

 

 

9. 아비 없는 자식을 젖가슴에서 떼서 내고

빈민의 젖먹이를 저당잡아도 괜찮은가,

 

10. 걸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나들이를 해야 하고

빈 창자를 움켜 잡고 남의 곡식단을 날라야 하는 신세,

 

11. 악인들의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포도 짜는 술틀을 밟으면서 목은 타오르고

 

12.죽어가는 자의 신음소리와

얻어 맞아 숨이 넘어 갈 듯 외치는 소리가 도시마다 사무치는 데

하느님은 그들의 호소를 들은 체도 아니하시네.

 

13. 악인은 떳떳한 생활을 꺼려하여

밝은 길을 알아 보려고도 하지 않고

 

14. 그 길을 따라 살려거도 않는 자들,

해만 지면 살인자가 활개를 치며

빈민과 가난한 자들을 죽이려 찾아 다니고

밤만 되면 도둑이 판을 치는 세상,

 

15. 남의 아내를 넘보는 눈은 어둠을 기다리며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한다"고 하며 얼굴을 가리는 무리,

 

16.어둘을 타서 남의 집을 뚫고 들어 가며

낮이면 틀어 박히는, 모든 빛을 외면한 족속,

 

17. 한밤중이 그들에게는 아침인가

짙은 어둠속에서 온갖 무서운 일을 자행하는 무리,

 

18. 그렇지 않은가?

내가 거짓말장이요 허풍이나 떠는 자 임을

증명할 사람 있거든 나서게.

 

빌닷의 세번째 충고

 

25장

 

1.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2. 그가 다스리시는데 어찌 두렵지 않겟는가!

그는 하는 높은 곳에서 평화를 펴시는 분,

 

3. 그의 군데는 이루 헤아릴 수 없으니

그의 복병의 공격을 누가 피하겠는가?

 

4. 하느님 앞에서 그 누가 죄없다 하겠는가?

여인에게서 난 사람이 어찌 순결할 수 있겠는가?

 

5.그의 눈에는 알빛도 빛이라고 할 수 없고

별들도 맑다고 할 수 없는데

 

6.하물며 구더기 같은 인생아랴.

벌레같은 사람이랴!

 

26장

 

5. 저 땅밑에서 그림자 처럼 흐느적이는 자들,

바다와 그 속에 갇혀 있는 자들이 어찌 떨지 않으랴!

 

6. 그이 앞에서는 저승도 벌거숭이,

죽음의 나라도 그대로 드러나네.

 

7. 북녘에 있는 당신의 거처를 공허 위에 세우시고

땅덩어리를 허공에 달아 놓은신 이,

 

8. 뭉게구름으로 물을 싸 두셨는데

그 물의 무게에 구름이 터지는 일도 없네.

 

9.구름을 밑에 깔아

당신의 보좌를 가리우시고

 

10.물의 표면에 둥근 금을 그으시어

빛이 끝나고 어둠이 시작되는 곳을 표시 하셨네.

 

11. 하느님께서 꾸짖으시면

하늘을 받친 기둥들이 놀라 흔들거리니

 

12. 그의 힘은 바다를 잠잠케하셨고

그의 슬기는 라합을 쳐부셨네.

 

13. 그의 콧김으로 하늘은 개고

레비아단은 도망치다가 그의 손에 찔려 죽었네.

 

14. 그러나, 이런 것은 거닐으시는 그의 옷자락 소리,

들리는 듯 마는 듯하는 그의 음성,

그런데 그의 벽력 같은 소리를 누가 알아 들을 것인가?

 

욥의 대답

 

1.욥이 말을 받았다.

 

2.자네는 맥빠진 사람을 잘도 돕고

힘없이 늘어진 팔을 잘도 잡아 주는군.

 

3. 어리석은 자를 잘도 깨우쳐 주고

묘한 길을 잘도 가르쳐 주는군.

 

4. 자네가 내쉬는 숨결은 도대체 누구의 숨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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