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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잊지 못할 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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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clean] 쪽지 캡슐

2000-07-21 ㅣ No.1631

오늘은 마르코 팀의 마지막 성서 공부가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주 부터 우린 마지막 수업이니 뭔가 좀 다른 분위기를 가지기 위해 어떤 카페를 섭외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랑해 마지 않던 장소로 가기로 했었죠. 그리고 오늘 주일 학교 성경학교가 있으니까 어차피 성당에서의 공부는 불가능하리라 생각 했거든요.근데 하느님 께서 또 저흴 사랑하셔서 (어쩌죠?)저흰 섭외하기로 했던 그 곳을 못 가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 모일 곳은 ......? 어딜까요?

저녁을 맛있게 푸짐하게 먹고 성당으로 갔습니다.

가는 동안의 밤 공기는 너무 상쾌했구요. 성당안에 방이 없으리란 생각보단

성당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린 야외 수업을 해야겠다구 생각 했지요

아름다운 밤 하늘을 두고 실내로 들어가기 넘 아쉬웠으니까요.

그래서 어디 갔께요?

주일이면 동원되는 빨간 코카콜라 응접셋트 가지구 대성전으로 향하는 바깥 계단으로 갔지요.어쩜 그리 아름답던지요. 계단 중턱 예수님과 열두 제자 상은

우릴 너무 반겨주는 것 같았구요, 바람에 흔들리는 은행잎과 다른 나무잎들은

그동안 수고했다며 칭찬 해주는 것 같았구요,아름다운 밤하늘은 열심히 마무리 지으라고 격려해주는 것같았어요. 또 성당에서들려 나오던 아름다운 음악은 서로 사랑하라고 일러주는 것 같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밤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마르코 공부를 하는 동안 느낀 건 제 십자가를 투정하지 말고 가져 가야 겠단 거구요 또 다른 이의 십자가 까지 나눌 수 있는 삶이어야 겠단 거예요 물론 쉽진 않아요 내 다짐들이 생활 속에 묻어나기란. 하지만 노력 할래요 내가 사는 동안.......

항상 같은 자리에서 응석 받아주신 수녀님 같이 공부했던 영란 언니,세영이

모두모두 고마워요.우리의 오늘의 나눔 잊지말기로해요.그리고.....

 사랑한단 말 전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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