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막내 길환이 딸 세례식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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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 [mun66] 쪽지 캡슐

1999-11-10 ㅣ No.368

     지난 주일날 길환이(우리 집안 막내)의 첫째딸 문은주 베로니까의 세례식이었다.

 

  월곡동 성당에서 나는 첫영성체를 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삼형제 모두가 유아세례를

 

받고(부산,진주등) 국민학교 시절에 다들 월곡동에서 첫영성체를 하였다. 실질적인 세례를

 

월곡동에서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월곡동성당에서 우리아들 창일이와 창윤이가 세례를

 

하였고, 둘째 영환이네 모은이 지은이도 세례를 월곡동에서 하였다. 길환이네도 사는

 

곳은 교문리 시골 구석이면서  구지 월곡동에서 세례를 받았다. 길환이네 첫째 딸은

 

지 어미를 닮아서 뼈대가 굻고 건강하기가 이를데 없다. 우리집안 최초로 4kg을 넘는

 

우량한 상태로 태어났다. 얼마나 큰지 결국 지어미의 배를 째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지아비는 딸년이 세상에 나오는날 일을 서둘러 끝내고 자식을 받을려고 부단히도

 

서둘렀건만, 수술시작 30분후에 도착하여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었다.바쁜만끔 현제

 

삼형제중 돈은 잘 벌고 있다.

 

  유아 세례식은  항상 시끌벅적하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애기 한명이 세례를 받는게

 

아니라 적게는 5명 많게는 20여명까지 한꺼번에 유아세례를 하다보니 애기들이

 

울기시작하고,시간이 지날수록 따라온 사춘어린이들까지 합세하여 세례식 분위기를

 

부산하게 만들어 버린다. 시간도 길지 않다. 비교적 사무적인 세례식이 끝나고, 사진기를

 

준비한 몇몇 사람들이 몇장의 기록 사진을 찍고나면 세례식은 끝이난다.

 

  외향적으로는 별로 중요할 것 없는 통과 의례가 되어 버린 유아세례이다. 90년 초중반

 

이후 냉담신자들의 증가를 염두하면 유아세례 받은 아이들이 얼마나 신앙생활을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하여간 토요일 오후이면 찍어내듯이 전국의 성당에서 법정대리인의

 

의지에 따라 아이들이 세례를 받는다. 정말로 의미없는 행사인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유아세례를 하는 것은 지금은 별의미 없어 보이는 이 행사가 아이들의 운명을

 

좌우하게 하는 중요한 매듭으로 아이들이 커가면서 발견 되는 이유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유아세례를 시킨 부모는 그 책임이나 여타의 세상사에서 한구석에는 남다른 신앙의

 

씨앗을 뿜게 되는 또다는 신앙체험으로 유아세례는 자리 잡게 된다. 자신은 신앙생활에

 

세상일로 열심하지는 못하지만 그래고 자식만은 교회에 보낼려고 노력은 은연중에 하게

 

마련이고 이런 노력으로 자식이 신앙생활을 하는 계기로 다시 미사를 보게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세례를 시키던 30대 초중반에는 자리 잡는다고 정신없이 보내다. 아이가

 

학교를 다니고, 어느정도 성장하게 되면 다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을 찾아 가고

 

다시 신앙활동에 열심하게 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를 유아세례를 시키면서 결국 자신도 다시한번 세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유아세례가 가지는 여려가지 의미들중 이번에 베로니카의 세례를 보면서 이런생각이

 

들어서 글을 오랜만에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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