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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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숙 [joanchoi] 쪽지 캡슐

2002-02-23 ㅣ No.3456

 사순절이 벌써....

 난 뭘 했나?

 뭘 회개하며, 뭘 결심하며, 어떻게 살았나?

 

아! 아!

  소리 없이 시간도 죽이고,

  소문 없이 이웃도 죽이고,

  표나지 않게 내 영혼도 죽이고 있는 나는

  드디어 예수를 또 죽이고도 남는 죄를.

 

맘속에서 부터 솟구치는 사랑을,

저 만치 먼저 달려 나가는 열정을,

옛날 옛적에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당신 생각을 벗어 나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

      하늘에 올라가도 거기에 계시고

      지하에 가서 자리깔고 누워도

         거기에도 계시며

      새벽의 날개 붙잡고 동녘에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 보아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 하시고

      그 오른 손은 나를 꼭 붙드십니다.

 

     어둠보고 이 몸 가려달라고 해 보아도,

     빛보고 밤이 되어 이 몸 감춰달라 해보아도,

     당신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아니고

     밤도 대낮처럼 환합니다.

     당신에게는 빛도 어둠도 구별이 없습니다.

 

       당신은 오장육부 만들어 주시고

       어머니 뱃속에 나를 빚어 주셨으니

 

     내가 있다는 놀라움, 하신 일의 놀라움

     이 모든 신비들, 그저 당신께 감사합니다.

     당신은 이 몸을 속속들이 다 아십니다."

 

              ㅡ 시편 139, 7-14 ㅡ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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