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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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벌써.... 난 뭘 했나? 뭘 회개하며, 뭘 결심하며, 어떻게 살았나?
아! 아! 소리 없이 시간도 죽이고, 소문 없이 이웃도 죽이고, 표나지 않게 내 영혼도 죽이고 있는 나는 드디어 예수를 또 죽이고도 남는 죄를.
맘속에서 부터 솟구치는 사랑을, 저 만치 먼저 달려 나가는 열정을, 옛날 옛적에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당신 생각을 벗어 나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 하늘에 올라가도 거기에 계시고 지하에 가서 자리깔고 누워도 거기에도 계시며 새벽의 날개 붙잡고 동녘에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 보아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 하시고 그 오른 손은 나를 꼭 붙드십니다.
어둠보고 이 몸 가려달라고 해 보아도, 빛보고 밤이 되어 이 몸 감춰달라 해보아도, 당신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아니고 밤도 대낮처럼 환합니다. 당신에게는 빛도 어둠도 구별이 없습니다.
당신은 오장육부 만들어 주시고 어머니 뱃속에 나를 빚어 주셨으니
내가 있다는 놀라움, 하신 일의 놀라움 이 모든 신비들, 그저 당신께 감사합니다. 당신은 이 몸을 속속들이 다 아십니다."
ㅡ 시편 139, 7-14 ㅡ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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