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팍스]에대한 한마디!!!!!!

인쇄

황선권 [skh73] 쪽지 캡슐

1999-12-09 ㅣ No.939

성당옆에 우리의 까페 팍스를 아시죠?

어제밤부터 석원이란 놈하고 저하고 상현이형하고 팍스를 약간, 아-주 약간 개조하였답니다. 그래도 매우 힘들군요....

 

애초의 상현이형의 바램과는 달리, 현재 심각한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답니다. 애초에 상현이형은 작년 청협을 이끌어 가면서 연희동 성당의 젊은이의 공간이 부족함을 느끼고 이를 충족시켜 주고자 팍스를 만들었습니다.

 

정말로 상현이형의 의도들은 너무도 순수합니다. 단지 젊은이의 공간과 청년문화를 만들고 싶은 의도이기 때문에 다른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절대 변경하려 하지 안으려고 고집입니다. 제 생각에도 팍스자리를 모조리 게임방으로 만든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팍스가 일반 까페와는 품질이나 인테리어들은 비교가 되지 않겠죠. 저의 개인적인 상현이형과의 친분을 떠나서, 형과같은 순수한 사람들의 의도가 꺾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연희동 청년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그저 이곳에 오면 편하고, 반가운 사람들이 있고, 자유롭게 노래도 부르고, 연수성가집과 기타를 자신있게 꺼내어 큰소리로 노래부를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은것 같습니다.

 

다른 음식점, 까페와 품질이 같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공간 자체가 주는 우리들의 편익을 생각해보고 또한 그 공간을 우리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것이라는 이해가 있다면 미사끝나고, 혹은 회합이 끝나고 굳이 다른 비싼음식점을 갈 필요가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상현이형 같은 순수한 의도로 시작하곤 하지만 결국 "수익성"이라는 이름하에 그 의기가 꺾이고 결국 그러한 상업성에 물들어 가고 마는 현 세태에 우리 종교인, 아니 연희동 청년들이라도 좋은 의도에 힘을 실어줌이 어떨까요?

 

참고로 이 글도 상현이형은 광고하는거 같다고 올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글이 광고라고 생각하시면 과거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마지막 남은 서점이었던 [오늘의 책] 살리기 운동을 상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책]이란 서점은 연대앞에 남아있는 마지막 서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학생들의 건전한 만남의장, 토론문화의 장이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 운동에 뭐라고 하는사람 없었으며, 사라져 감을 안타까워하며 학생들의 공동출자형식으로의 전환까지 노력하였습니다.



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