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넋두리(이사55,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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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 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 주듯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이사,55,9-11.
주여, 제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래서 주님을, 이웃을, 아프게 한것을 용서하소서.
당신을 두려워 하지않고 당신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귀 기울이지 않음을 또한 용서하소서.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다는 핑계로 배은망덕했던 저희를, 마냥 받았음에도 늘 부족하다 투덜대는 이기적인 마음을 용서하소서.
고통속에서 짓이겨서라도 부족한 저희를 구원해주시는 당신의 사랑을 이제서야 조금은 깨닫고 머리로서가 아닌 마음으로 그 사랑을, 당신께 빚진 사랑을 갚으려 하옵니다.
고통속에서만이 당신의 사랑을 느꼈던 저의 오만과 겸손하지 못함을 알고서야 당신께 청하오니 두려움 속에서 더 큰 아픔을 주소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때의 그 참혹한 고통을 주소서. 더불어 미약하나마 그것 마저도 당신께 의지하오니 그 고통을 이겨낼수 있는 강한 믿음과 인내를 주소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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