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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을 듣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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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숙 [76rusia] 쪽지 캡슐

1999-11-05 ㅣ No.203

어젠 너무 피곤해서리 미처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어제와 같은 여운은 아직 남아있지 않지만...아직 식지않은...따스한 기운이..

 

견진교리를 받는 순간만큼은 아주 많은 은총 가운데...서있는 기분이 듭니다..

 

내가 어디가서 이런 은총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말입니다...

 

막연하게 교리라는 것은 지루하고...따분하게 여길 수 있지만...이번 견진교리

 

만큼은 제게 큰 은혜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람에게 겸손과 애정을 배워알게해주는 것...

 

그것처럼 큰 은혜가 있을까요...

 

처음...

 

나이차이가 한참인 어르신들과... 한조에 묶여 조모임을 갖는것이 제게는 큰

 

어려움이며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그런데...어른들의 수줍음과 겸손함에서

 

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

 

한없이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성령세미나라는 것이 매우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때쯤...어르신들의 겸손함

 

에서 저는 정말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아픔과 슬픔...그리고..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상처들을 ... 처음에는 조금씩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였고 나중에는 스스럼없이...서로에게 위로의 말과 애정어린 말씀들..

 

너무나 아름다워서 저혼자 간직하기엔 아까울 정도입니다...

 

성당이 참 좋은 곳이구나! ^^;

 

전 새삼스럽게 깨달았으며...아무런 생각없이 미사를 드리고...습관처럼 기도

 

하는 제 자신이 몹시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아주 큰 상처를 가슴 속 깊이 묻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

 

그러나... 성당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얼마나 많은 은총과 위로를 받고 계신것을

 

알았을  때... 저의 교만과 위선..게으름 등의 감추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어느새 스르르 녹아가고 있음을...아니...녹이고 싶음을...후후...

 

사람들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며...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 강하고...그러나...하느님의 뜻이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것입니다...나 역시...알면서도 행하지 못하고...행하면서도 느끼지 못하는

 

어리서고 나약한 그리고 미천한 인간입니다...그러나...하느님의 뜻대로 살기

 

원하며...누구나가 행복하고...밝고 아름다운 그런 세상을 원합니다...

 

항상 두려움속에 살고...번민하고...만족할 줄 모르는 바보지만...

 

언제나 겸손함과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추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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