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ㅡ.ㅡ 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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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녕 [sungnyoung] 쪽지 캡슐

2001-05-12 ㅣ No.1048

녕이입니다...ㅡ.ㅡ

 

어제 더웠죠?

 

어제 농구를 끝낸후...

 

잠시 누워 하늘을 봤습니다..

 

나를 스쳐가는 맑은 바람들과...뜨겁게 째구있는 저태양..

 

너무나 시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살구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구 내가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두 들었습니다..

 

문득 2년전 이때가 생각났습니다..

 

친구들이 보고싶습니다....친구들하고, 즐겁게 운동을하던때처럼...

 

◀햇살이..맑아........그대 생각이났습니다...▶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때 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날 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합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모든 것들

 

 

 

하다못해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 것은

 

 

 

이런 뜻은 아닐런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모조리 쏟아부어 놓고…

 

 

 

평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섭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는

 

 

 

그것들을 돌려 줄 대상이 없다는 것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기없이

 

 

 

들려 주어야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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