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형제님드을...제바알 조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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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경 [rosa82] 쪽지 캡슐

1999-05-16 ㅣ No.1854

아침 9시 미사를 드렸습니다. 미사가 시작하고도 한참이 지났는데

한 형제님이 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순간,

전 완전히 그시간부터 미사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오늘 미사는 저겐 특별지향을 가지고 드린 미사였는데.

왜냐구요?

그 형제님은 어젯밤에 드셨는지 어쩐지 술이 덜 깨신 듯

완전히 술냄새에 쩔어 있었습니다.

숨쉴때마다, 기도문 합송때마다, 성가 부르실 때마다,

저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전 속이 메스껍고

종내는 저까지 알딸딸해지는것 같았습니다.

미사 내내 분심이 들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전에도 특강이나 저녁 미사때 가끔 그렇게 술냄새를 풍기는 분 옆에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고 그 때마다 정말 괴로웠었는데 오늘 아침은

정말 그 형제님이 너무 싫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형제님들,원래 미사전에는 1시간 전에 식사는 물론 기호식품도 절대 삼가해야

한다고 저는 어렸을 때 교리에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아도 상대방에게 아침부터 술냄새를 풍기며 대화를 하는 것은

결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심하게 술냄새를 풍기는

속에 예수님까지 모시다니.... 예수님조차도 아마 취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예수님께 송구스럽고 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자비로우시고 사랑이신 예수님 이시라지만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는 지켜져야 하는 것처럼 정말, 제발, 절대 음주 미사는 금합시다.

 

아름답고 복된 예수님 승천 대축일 아침에

아쉬운 마음으로 한 말씀!!

배밭골 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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