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서울 촌x의 오랜만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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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kimgem] 쪽지 캡슐

1999-11-01 ㅣ No.2507

  학교행사로 매년 가는 학술답사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해남- 보길도-(돌아오면서)남원-지리산...

  해남은 ’땅끝마을’로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곳이죠. 그 곳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인들이 나고 자란 곳이랍니다. 대표적으로 다산 정약용, 고산 윤선도, 김영랑 시인이 있죠...

첫날은 영랑생가에를 갔습니다. 조그마한 마을에 정겨운 초가집이 영랑생가로 다시 복원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집에서는 시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도 시가 절로 한 수 읊어질 수 있겠던데요? 그리고 이어지는 여정은 다산의 유적인 박물관, 다산초당등 다산 정약용이 많은 글을 집필한 곳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민초들의 무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다음엔 보길도를 갔습니다. 해남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니 아름다운 섬이 있더군요. 그 곳이 바로 고산 윤선도가 말년을 보낸 ’보길도’라는 섬이었습니다. 윤선도는 당파가 심할 무렵 관직에서 물러나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중에 이 섬을 발견하고는 발을 굳혔답니다. 그 때 당시 거의 ’국부’에 가까웠던 고산은 많은 재산으로

’세연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원과 정자에서 쉬엄쉬엄 즐기는 삶을 살았고, 역시 산 중턱 ’동천석실?(그 새 까먹음...^^)’이라는 곳에서 명상을 하며 그 유명한 고전시가인 ’어부사시사’를 지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죠. 그리고는 해남 땅끝마을을 갔습니다.

그 유명한 토말(土末)비를 보러갔죠. 이 비석은 근데 왜 진짜 땅 끝에 있질 않고, 산 꼭대기에 있는 걸까요? 투덜투덜 하면서 올라갔죠. 올라가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그 위에서 일몰을 보라는 뜻인가봅니다. 실로 장관이 따로 없더라구요.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남원 춘향골에 들러 판소리를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처음 보았는데요. 왜..영화’귀여운 여인’ 에서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가 오페라에 처음 구경가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춘향가’의 ’사랑가’와 ’이별가’대목을 들었는데...진짜 좋았습니다.

요새 자동차 광고중에 ’누비라 2’광고 보시죠?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高)의 길’... 노고단에 올라갔습니다. 지리산 역시 처음 가보는 곳이었어요.

  오랜만에 정릉 촌년^^이 밖에 나갔다오니 말이 많아졌네요... 이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전라도 나들이 한번 어떨까해서요...

                                     이상 김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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