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연중 제17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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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광 [paschal] 쪽지 캡슐

2000-07-31 ㅣ No.1704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제자들의 요구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라는 밭에 좋은 씨를 뿌리시기 위해 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생명이 넘치도록 하시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뿐만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도 그 일에 함께 하기를 바라셨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생명이 넘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세상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세상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되는가? 결코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착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이 하느님의 밭으로 좋은 열매를 맺는 씨들로 가득하기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의식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일삼아서 세상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것이 무슨 액세서리인 양 신자 입네 하는 경우도 있어 우울하다. 우리 모두 세례 때 다짐했던 초발심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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