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엔젤사랑-연주여행을 떠나며...

인쇄

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0-08-10 ㅣ No.1804

 

 오늘,아니 이제 밤 한시가 넘었으니 분명 어제 수요일 밤10시- 출발을 30여시간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끝냈습니다. 2월초부터 연습에 들어가서 6개월간의 마라톤 연습끝에 이제 막 출발을 하려는데  예정보다 인원수가 많이 줄어 여행을 앞둔 설렘은 사라지고   섭섭하고 가슴 아파서  조금 마음 무겁게 출발합니다.그러나 힘을 내렵니다. 우리의 당초 목표가 미국 공연이 전부가  아니었고 , 옛 멤버들이 화음을 맞추어 노래하며 신앙을 다지고  삶을 추스려 보자는 뜻이었고 이런 일은  돌아온 다음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니까요.

 

 20대에 만나서 성가를 했고 또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 다시 만나 이만큼 끌어 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만큼 그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입니다. 참으로 주님 안에서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음을 실감하면서 ...  

 

 연습에 지칠까봐 수수부꾸미부터 갖가지 만나를 준비해 와 또 다른 기쁨을 주던 카타리나, 목에 깁스를 하고 와서 연습하던 막달레나,  토요일이 제일 기다려진다던 루시아, 공연에 차질이 생길까봐 수술까지 뒤로 미루겠다던 유리안나 -그외 야고보, 라파엘, 마리안나,로사, 프코등  동행하지 못하는 단원들 몫까지 대신해 더욱  힘내어 노래 부르겠습니다.

 특히 멀리서나마  카타리나 가정의  15주기를  기억하며  미사를 드릴  것입니다.

  화요일의 연습에는 건강을 회복중인 유리안나가 훨씬 생기있는 모습으로 부군과 함께  응원을 나왔습니다. 또한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께서 우리의 연습이 끝날때까지 쉬시지 못하고

차들이 빠져 나갈 때까지  배웅해 주셨습니다.

 빠뜨리시오씨는 아직 변수가 많아서 티켓을 두가지를 끊었습니다.그나마 다행인것은 " 영 엔젤사랑" 2명이 맹연습중이라는 것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핸디캡을 딛고 미국땅에서 힘찬 삶으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의지의 한국인 김석주 안드레아씨와 롱아일랜드 천주교회  한인공동체분들께 작으나마 격려가 되는 "사랑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대희년에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축복을 가슴 깊이 새기며 신부님,수녀님, 엔젤사랑, 청년 엔젤,그리고 성원해주신 성당의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6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