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박신부님이 편찮으신 건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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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yeon] 쪽지 캡슐

2002-11-19 ㅣ No.3153

베트남의  승려이신  틱낫한 스님의  책 ’화’의  첫장을 들춰보니

이런글이 있더군요.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 안에는 기쁨,사랑,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이 있는가 하면

미움,  절망, 좌절, 시기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이 있다.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어릴적     주일학교 시절에

마음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함께 살고 있는데

우리가 착한 일을 하면 천사가 힘이 세지고

악한일을  하면 악마가 힘이 세져서

결국 힘이 낳이 세진  천사나 악마가 다른 하나를 몰아내어  천사같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악마가 같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고  배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나쁜  일을 하고싶은 유혹을 받다가도 악마에게 쥐어박힐

내 마음속의 천사가   너무 불쌍해서

어렵사리 유혹을  떨쳐내고  내  맘속 천사가 얼마나 자랐을까  궁금해 하고 뿌듯해  하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도 안계신  다커버린 요즘에는

마음속 밭이   거칠고 메말라지면

허겁지겁 묵주도 찾아내  궁시렁 궁시렁  거려보고

고상옆 촛대에 불도 켜보고

성서도 뒤적여보고

묵상노트ㅡ에도 몇자 끄적여보다가

 

가끔은  중계동  홈페이지에   들어와

남겨놓으신  박신부님글 검색해서 읽고

메마른   마음 속에

희망과 사랑과 미소(?)의 씨앗에  

 촉촉한   이슬을  머금고 가는 불쌍한  영혼인데

 

요즘은 통 신부님의  고마운 글이 올라오질  않아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다가

 

문득............

혹시 컨디션이  나쁘신건   아닌지하는   기우가 들어

외람된  질문을 드려봅니다.

 

중계동  교우님들..

우리 왕자님 어디 편찮으신  건   아니시죠?

 

저는  게시판으로만   신부님의 글을  만날  수 있는

용인  수지 성당에 다니는 조연 세실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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