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의 말씀인지... 착각인지...

인쇄

이정은 [glara68] 쪽지 캡슐

2003-01-29 ㅣ No.3330

전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오늘 새벽에도 주임신부님께서... 추운데 어떻게 왔어? 무심코 던지시는 한마디에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항상 날 보면 웃어주시고, 이름을 불러주시기까지 했으니까요. 신부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그렇게 하시지만 난 특별히 날 예뻐하신다고 상상한답니다.

 

작년까지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매일 미사 드리는 것이 즐겁습니다. 전요, 신부님들이 평일에도 그렇게 열심히 강론하시는지 몰랐어요. 강론 말씀들이 꼭 나한테 하시는 말씀 같아요. 마치 나를 위해서 준비한 강론인 것 같은 착각도 한답니다. 착각이라기보다 그렇게 믿고 있지요.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인지...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사랑하셔서 하시는 말씀 같아요.

 

성당 다닌지 이십년이 됐지만... 전엔 수녀님과도 한 번도 얘기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요, 언제든지 달려가면 수녀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얼굴에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항상 웃어주시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오늘도 한 가지 문제를 기꺼이 해결해 주셨어요. 아직 해결이 된건 아니지만... 잘 될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나의 지도신부이신 허신부님은 아직 날 보고 한 번도 (먼저) 웃어주시지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거라고 믿고) 마음 속으로는 많이 응원하고 기도해 주시는거 같아요. 때론 특별히 날 믿고 신뢰하신다고 착각할 때도 있어요. 그것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다 하는님이 하시는 일이니까... 하느님이 날 사랑하셔서 일을 맡기셨다고 생각한답니다.

 

때론 착각이 사람을 즐겁게 하기도 해요... 그 착각마저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인지 모르겠어요.

다 필요해서 그렇게 하시는 건지도...

 

그리고, 모니카 선생님 사랑해요. 내가 선생님을 얼마나 믿고 의지하는지 알죠?



9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