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로마 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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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0-10-25 ㅣ No.4152

 

하느님의 진노와 자비

19  "그렇다면 어찌하여 하느님께서 사람을 책망하십니까? 누가 능히 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20  그러나 사람이 무엇이기에 감히 하느님께 따지고 드는 것입니까? 만들어진 물건이 만든 사람한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소?" 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21  옹기장이가 같은 진흙덩이를 가지고 하나는 귀하게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하게 쓸 그릇을 만들어낼 권리가 없겠습니까?

 

22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진노와 권능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시면서도 당장 부수어 버려야 할 진노의 그릇을 부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참아 주셨습니다.

 

23  그것은 하느님께서 자비의 그릇에 베푸실 당신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비의 그릇은 후에 영광을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만드신 것인데

 

24  그 자비의 그릇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우리들 가운데는 유다인뿐 아니라 이방인도 있습니다.

 

25  호세아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 백성이 아니었던 사람들을

    내 백성이라 부르겠고

    내 사랑을 받지 못하던 백성을

    내 사랑하는 백성이라 부르리라.

 

26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곳에서 그들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리라."

 

27  그리고 이사야는 이스라엘에 관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을지라도

    남은 자만이 구원을 얻으리라.

 

28  주께서는 약속하신 말씀을

    신속히 그리고 엄격히

    이 세상에서 다 이루시리라."

29  또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전능하신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주시지 않았던들

    우리는 소돔처럼 되었을 것이요

    고모라와 같이 되었으리라."

 

 

이스라엘의 잘못

30  그러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지 않던 이방인이 오히려 그 올바른 관계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믿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입니다.

 

31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는 법을 추구하였지만 끝내 그 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32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믿음을 통해서 얻으려 하지 않고 공로를 쌓음으로써 얻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그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33  성서에,

   "자 이제 내가 걸림돌 하나를

    시온에 놓으리니

    사람들이 걸려 넘어질 바윗돌이라.

    그러나 그를 믿는 사람은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감사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비교하면서 불만족해 합니다. 각자가 그 쓰임새가 따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것이 더 귀하고 어느 것이 더 천하다고 하면서 구별을 하려고 합니다. 그분께서 섭리하신 뜻에 따라 살 때 우리는 우리의 있어야할 존재의 의미를 비로소 발견하게 되고, 그 쓰임새에 맞게 쓰여질 때 우리는 우리의 참된 가치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우리를 만드신 분께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우리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흉내내며 살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없고 더욱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참으로 행복할 수 없음에도 말입니다. 주님, 있는 그대로 제 자신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주님을 오롯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첨부파일: 예수님~1.MID(2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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