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777번을위한 노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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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어 가면서 알 게 된 사랑- -장효수-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으면서도 끝없는 나의 그리움이 내 속으로 잠겨드는 게 참 묘한 일입니다 그를 위해서 참고, 이해하는 것이 정말 잘한 일인지 내 판단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애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서 무겁기만 한 발걸음은 몇 번씩이고 ’이제 그만’하는 생각을 만들 게 합니다 나만큼은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스스로 아끼려 드는 어울함이 더 아픈 사랑이 되어 상처만 남겼습니다
그 아이는 이런 날 모릅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서 배운 것은 난 쉽게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흔히들 가을엔 남자든 여자든 추억에 흐려져간다고 합니다 가을이란 이름을 가진 수많은 것들이 간혹 나를 놀라게 하고 순간 눈물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그것들에게 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슬그머니 피어오르는 한 사람의 얼굴이 곧 슬픔이 되기에 오늘도 수십 번씩 이별을 생각합니다
다시 힘을 더 낼 때까지 그를 떠나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다고 이게 나일 수 있다고는 생각히지 않습니다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도 좋지만 내 가슴과 그의 가슴에서 고요히 익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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