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랑이 성령으로 가득할때 나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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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haeminn] 쪽지 캡슐

2003-01-03 ㅣ No.2833

+++++++++++++++++++++++++나눔과 섬김,희생과 봉사++++++++++++++++++++++

 

새로이 영세를 받으신 형제,자매님들!

이시점에서 꼭 한번은 이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으니...

 

"성령의 은총이 가장 충만할때 나서십시오!"

그간 하느님의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알듯 모를 듯하다가 이제 세례성사로서

그분의 자식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입니다.

지금도 그분을 다 알수는 없습니다.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피조물은 창조주이신

그분을 온전히 다 알수가 없습니다.

단지 가장 기본적인것 하나.."우리는 세례성사로서 하느님의 자녀가 다시

 되었다는것""원래 그분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는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알고 느끼고 깨닫는다면 그외의 것은 사족입니다.

 

이제 성사를 받고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성사를 받는 그 시점이 하느님아버지의 사랑이 성령으로 임하시어 가장

크게 나타나는때라고 합니다.

 

이때를 놓치지 마세요.

제 경험을 얘기하는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게하고 우리의 내면에서 그 믿음의

폭과 깊이를 더하게 하려면 무언가 끈이 필요합니다.

그 끈은 다름아닌 단체에 가입을 하여 봉사를 하는것입니다.

"봉사"

언뜻 아주 거창하게 느껴지고 부담이 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앞에 나아와 봉사하는것은 그리 크고 거창한것이 아닙니다.

봉사의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봉사는,

1.물질적인 봉사-돈과 재물로서 이웃을 돕는다.

2.영적,땀의 봉사:우리의 일상중에 기도와 우리의 땀으로서 이웃을 돕는다.

아렇게 크게 구분이 됩니다.

여기서는 제가 여러 봉사및 신심단체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꼭 단체의 한군데 가입을 하십시오.

만일 이러한 시점을 놓치게 되면

정말 말그대로 그들만의 신앙생활 즉 자기자신과 자기부모 형제,가족만의

안녕을 구하고 비는 신앙으로 전락할수도 있습니다.

단지 주일 미사에만 참례하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그리고 미사가

끝나면 집으로 바로 돌아가버리고..

 

이렇게 하다가 보면 신앙의 깊이가 채워지지 않아서 조금만 맘이 이상하거나

집안에 일이 있으면 괜히 본인을 돌아볼 생각은 않고 하느님을 원망하고

그러다 보면 성당에 잘 나오지 않고 ...이래서 냉담자가 생기고 쉬는 교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얼마나 노력을 하고 정성을 쏟아서 받은 세례성사입니까??

이 성사의 의미를 이렇게 희석을 시키고 그냥 앉아 있어도 되는 것입니까?

 

또한 우리 천주교 믿음은 개신교처럼 집사나 전도사,장로같은 분들이

찰싹 붙어서 교우들을 밀착관리를 하는 그러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본인스스로

영성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쉬이 등을 돌릴수가

있습니다.

이를 아주 경계하여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뿌리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나눔의 사랑이고 섬김의 사랑이고 희생의 사랑이고 봉사의

사랑입니다.

저도 이러한 뜻을 잘 알지를 못하였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후에야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담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을 하여 첫 병원봉사(성가복지 병원)를 가던날

 이었습니다.

 솔직히 말로만듣고 신문짝에서나 읽었던 그 거창한 봉사를 내가 한다는,

 그 어떤 이상한 기분에 도취되어서 꼭 내가 천사나 된듯이 으쓱거리며

 병원문을 들어섰습니다.

 기도를 하고 앞치마를 두르고 5층병동에 가서 단원들과 함께 먼저

 병실 바닥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깔끔떨던 저의 성격이 발동을 하여

 더럽다는 생각과 병이 옮는것 같다는 생각에 괜히 몸이 오그라들고

 뭐가 손에 묻는것은 아닌지 몇번들여다 보고 화장실가서 몰래 손 씻고..

 그래도 찝찝해서 단원들에게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영 죽을맛이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청소를 하는 시늉만 하고 있었는데...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움직이셨던 동료 단원형님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할아버지,할머니

 의 식사를 도와 드리면서 밥을 떠서 입에 넣어드리고 그입에서 침이 흘러도

 손수 다 닦아 드리고,

 재미있게 말동무도 해드리고,식사후에 양치질까지 다 해 주시는것을 보고

 있는순간...제 눈에는 어느듯 눈물이 고이고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 졌습니다.너무나 부끄러워서 고개를 도저히 들수가 없었습니다.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그 심정은....

 그져 내몸에 혹시 나쁜균이 옮을까 "내가 이러다가 병나는것 아냐?"하고

 나만을 보호하느라 바빳던 그 순간들이 ...

 

 잠시후 나는 나도 모르게 병실옆의 설것이 하는 방으로 들어섰습니다.

 맨손에 고무장갑도 끼지 않았습니다.

 빈 그릇과 식기와 수저들을 온정성을 다하여 씼었습니다.

 집에서 가끔씩 설것이 하던것 보다 더 깨끗히.....

 

 그리고 병실에 들어가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바닥 청소와 걸레질을 하였습니다.

 땀이 온몸에 나기시작하는데 왜그리 그느낌이 좋던지...-

 

 

 나는 내가 봉사를 하러 간것이 아니고 오히려 봉사를, 하느님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나눔과 섬김의 사랑을 깨닫는 봉사를 오히려 받고 돌아 왔습니다.

 그 환자 할아버지,할머니와 단원형님들로 부터.....

 

 나눔과 섬김,희생과 봉사는 그리 거창하고 멀리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주위에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우리가 찾아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새로이 영세를 받으신 형제 자매님들!

 

 우리 하느님 아버지앞에 당당하게 나아가지 않으시렵니까??!!!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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