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주인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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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jinet22] 쪽지 캡슐

2001-12-02 ㅣ No.2024

주인..

 

무엇의 주인..

 

 

 

섬기며 살아야하는 인생의 주인..

 

 

 

하느님과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바쳐진 인생의 주인..

 

 

 

수발드는 신하를 두고..

 

배불리 먹으며..

 

이것들의 주인이 되기위해 그동안 많이 고생했노라고 스스로 치하하며

 

자신의 현재 모습에 위풍당당한..

 

율법의 주인 바리새인들이 아닌..

 

종살이 인생의 주인..

 

 

 

간혹..

 

그들의 안락함을 동경할 수도 있고..

 

있는 척 큰소리 치며 아웅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택한 길은..

 

섬기는 사람의 인생...

 

 

 

하늘 높이 걸려있는 태양을 바라보며 그것의 빛을 동경할 수도 있지만..

 

그 빛을 오래 바라보면

 

그 빛의 잔상으로 나의 앞은 더욱 어두워질 뿐임을 깨닫길..

 

나의 밝은 꽃잎과.. 알찬 씨앗과.. 시원스레 쭉뻗은 줄기를 가지고

 

나를 보는 이들의 가슴에 해처럼 환한 웃음을 줄수 있는.. 태양보다 더 소중한 빛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길..

 

 

 

소중한 나를..

 

왜 소중한지 돌아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종이 되게 하여 주소서..

 

 

 

부디 혜안을 가진 종이 되게 하여 주소서...

 

 

 

당신이 주신 주인의 자리..

 

넉넉히 즐기고 당신 곁에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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