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멍석이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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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surak8] 쪽지 캡슐

2000-01-08 ㅣ No.221

음...지난 청소년 큰잔치때...VIP로 받은 책이 있거든요..

 

제목이 "봉구야, 누가 묻거든 아빠 취직했다고 말하렴!..."이구요...

 

홍문택신부님이 쓰신 책이예요...그 책안에 있는 이야기중 하나거든요...

 

너무 슬퍼요...

 

 

 

"멍석이 이야기"

 

 

 

멍석이는

동네 형아들이 야구하는걸 구경했어..

 

 

"와!

나도 형아들처럼 저렇게 뻥뻥 날렸으면 좋겠다."

 

뒷짐지고 한참 구경만 하는건 너무 심심한거야..

그래서 멍석이도 운동장에 슬금 슬금 들어갔지.

 

형아들 틈에 끼어서 폼을 잡았지.

수비를 한거야.

형아들은 멍석이 하는것이 하도 귀엽고 우스워서 그냥

내버려 뒀지.

 

뻥뻥..공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거야.

하늘로 땅으로...

공을 잡지도 못하면서 멍석이는 이리저리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지.

 

이번엔 저쪽 편에서 공을 제일 잘치는 형아가 나왔나봐.

응원소리가 대단한걸...

와와..와!와!

 

뻥! 와!

드디어 하늘높이 공이 솟았어..

수비하던 형아들이 우르르 모여들었어..

멍석이도 공을 잡으러 뛰어갔지.

그런데 공은 못잡고 모두 부딫쳐 넘어지고 만거야.

그런데 거기서 멍석이가 맨아래 깔려 넘어졌지 뭐야.

공격하던 형아들도 우르르 모여들었어,

그리고 걱정스런 눈으로 쓰러져 있는 멍석이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왱왱,, 빨간불이 반짝이면서 119 구급차가 왔어.

동네 아줌마들도 모두 구경나왔어.

멍석이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갔지..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누나도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간거야..

 

멍석이가 병원에 누운지 꾀 되었나봐

어느날 안경낀 의사선생님이 머리를 긁적이며 시무룩하게..

말씀하셨어.

 

"멍석이는 이제 마우소리도 듣기 어려울 거예요.."

 

멍석이 아빠,엄마는 고개를 푹 숙이셨어.

 

다음에....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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