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1937 ~ 1955의 글과 사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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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 [ksveronica] 쪽지 캡슐

2001-08-29 ㅣ No.1958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은 녹번동에 소속되어 있는 신자입니다.

하지만 응암동본당에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14살 발달장애아(자폐)의 엄마입니다.

아이의 장애로인해 조기교실 근처에 있던 응암동성당에서 영세를하고

아이에게 유아영세를 시켰던 곳이 응암동본당입니다.

조당에 걸렸던 남편과의 혼배를 한곳도 응암동이고요

그러니까 제마음속의 고향인셈이죠.

응암동본당 근처를 지날때마다 감회가 밀려오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아들은 그곳에서 유아영세만 하였지 별다른 교리교육을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간절한 에미의 소망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에 입학할 무렵에 생긴 명동성당에 개설된

장애아주일학교인 ’솔봉이 주일학교’에서 교리를 6년정도 하고 이번 6월에 첫영성체를

하였습니다. 그감회란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더군요.

아이의 유아영세후 10년만에 영세증명을 확인하러 응암동엘 갔었습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말입니다.

저는 제가 사는 지역의 본당에서 그소망을 이루길 원했으나 은평구에 위치한 본당들은

장애아에 대한 관심이 미미하거나 아예없다고 보는게 맞는 표현일것입니다.

비장애아들에게 쏟는 관심의 10%정도만 보여도 장애아 주일학교는 개설되어지리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더 큰 불행은 많은 수의 가톨릭을 신앙으로 가지고 있는 장애아 가정이

아이의 특성상 본당에서의 차가운 눈총으로 인해 같이 신앙생활을 못하고, 아이는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주일학교에 다니는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은평구에도 특수학교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구안의 본당들은 그사실을 알면서도

장애아 주일학교 개설에 관심을 가져 주어야 옳은것 아닐까요?

은평구안의 큰 개신교회들은 다 장애아반이 있습니다. 차량운행을 하는곳도 있고요.

하지만 은평구안의 가톨릭본당들은 한군데도 장애아반을 개설한곳이 없다면

우리들은 그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되리라 봅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아직은 한군데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제 장애아주일학교는 교구교육국 소속으로 편성되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응암동본당 소속일때는 응암동성당의 청년회가 아주 할동을 많이 하는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었지요. 대림기간동안 명동에서 모금활동을하는 모습도 보았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청년회 활동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소릴듣고 안타까웠습니다.

응암동의 청년들이 다시금 활달한 신앙생활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이참에 장애아주일학교도 개설되었으면 하는 게 제 소원입니다.

장애아이는 개신교로 보내고, 부모들은 성당으로 다니는 모순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지역사회의 각본당공동체에서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게시판에 올려진 사진과 글을 보면서 이제는 응암동도 충분한 토대가 마련되어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 번 확인해 보십시요!

서울은평학교에 가톨릭을 신앙으로 가지고 있는 부모랑 아이가 얼마나 있는지요.

아마도 그수에 놀라실것입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느끼실것 입니다.

그리고 왜 본당안에서는 그아이들이 보이지 않는지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근처에는 주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신 한마리의 양이 너무도 많습니다.

응암동 청년신자 여러분!

프리챌에 장애아주일학교 교사모임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freechal.com/littleangles

한번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고 관심을 쏟아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으로  응암동에 장애아 주일학교개설이 되어지길 부디 바라면서....

명동솔봉이주일학교에 아들을 보내는 윤용진 야고보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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