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리동성당 게시판

사순5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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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라수녀 [paulita] 쪽지 캡슐

2001-04-01 ㅣ No.305

사랑하는 염리동 교우님들,

 

어느새 부활을 2주 남겨두고 있네요.  늘 이맘때 즈음이면 어느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왔음을 기억하라는...

십자가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부활은 가까이 왔음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피와 땀방울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겨봄니다. 사순 5주를 보내며 여러분과 함께 묵상해 보고 싶어서 나눕니다.

 

 

오오 주여

나를 심판하십시오.

 

 

만일 그때

팔레스타인에 살았다면

나는 마음 추한 제자였으리라.

주님을 따를 용기를 지니지는

못했으리라.

그러나 수많은 무리와 함께

신통하게 여기며

나 또한 서서

그 말씀에 귀 귀울였으리라.

행복의 가르침을 들었을 때,

마음의 고통을 느꼈으리라.

 

기쁜 마음으로

찬미하는 이들과 더불어

나 또한 노래 부르며

종려가지를 깔았으리라.

대사제가

주의 이름을 더럽혔을 때에는

부끄러움도, 소문도 없이

줄행랑을 쳤으리라.

그러나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지금은 죽은 내 동종들이 외칠 때

나는 두려움에

질려 떨리는 푸른 입술을 움직여

그를 용서하라고 간구했으리라.

......

그리고 오직

겁에 질린 가슴을 두드리며 내 자신의 비겁함을 비웃으면서

주를 위해 병정에게 달려 들어 저항하지 못한 나를 가련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으리라.

 

 

부활은 십자가의 고통뒤에만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부활을 가슴벅찬 큰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 오늘 우리 각자가 지고 올라야할 십자가는 무었일까?

오늘 예수님께서 골고타를 오르시는 중에 만나실 시몬은 누구일까요?

오늘 여러분이 그 시몬이 되어보세요.

 

!  기억하세요. 45일 우리 본당 사순피정의 날 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초대에 귀 기울이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 그분께서 마련하신 은총 잃어버리지 마세요.

 

좋은 날 되시고요,  모두모두 사랑해요.

 

                                                                                                           사순 제 5주일 저녁에

여러분의 본당 수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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