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림절의 의미와 신자생활

인쇄

한시몬 [simonhan] 쪽지 캡슐

2002-12-13 ㅣ No.262

 

대림절의 의미와 신자생활

 

내용 목차:

 

1. 대림절이란?

2. 대림의 의미

3. 대림절과 신자생활

4. 대림의 전례

5. 대림절의 역사적 배경

6. 성경에 나타난 구세주 내림의 기대

7. 하느님 말씀께서는 우리에게 오십니다.

 

1. 대림절이란?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전의 4 주간을 말합니다. 전래적인 뜻으로는 두 가지의 내리심,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탄생하셨음과 세상의 종말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이중적인 양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상의 종말이란 공심판의 뜻도 있지만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기쁨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대림절은 구세주의 재림을 준비하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사업을 경축하는 시기입니다.

 

2. 대림의 의미

 

대림이란 말은 본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성탄을 뜻하다가 6 세기 이후에는 여러 설교가와 저술가들이 성탄의 준비 기간을 뜻하는 말로 썼고, 12 세기에 와서는 그리스도께서 새롭게 오심을 해석하는 말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날은 성탄 전체의 준비기간을 포함하는 말로 쓰고 있습니다.

 

3. 대림절과 신자생활

 

대림절은 단순히 전례적인 의식으로만 지낼 것이 아니라, 대림절을 맞이하는 것은 하느님의 오심을 갈망하면서 그 준비 과정으로 회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느님의 깊으신 뜻을 받아 들이려는 자세라야 하겠습니다.  

 

성탄을 맞는 준비는, 성모님께서 동정녀로 주님을 맞이하신 것처럼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겸허한 자세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권능에 대한 영광을 찬미하여 겸손한 자세로 주님을 기다려야 하고, 버림받은 이웃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돕는 마음으로 지내며, 세상 종말에 영광스럽게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도 해야합니다.  

 

4. 대림의 전례

 

대림절의 첫주일은 교회 달력 즉 전례주년의 시작입니다. 대림절은 속죄하는 사상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사제가 입는 제의색이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또한 독서에서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나오며, 미사 중에 영광송을 노래하지 않고 성전도 화려하게 꾸미지 않습니다.

 

5. 대림절의 역사적 배경

 

림절은 4-5 세기경 스페인, 프랑스에서 성탄 대축일 전에 신자들이 영적인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마음가짐에서 기원하였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뚜우르의 주교 뻬르뻬뚜아 (+490)께서 성 마르띠노 축일(11월 11일)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매주의 3 일씩을 준비하는 시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대림"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고, 다만 "성 마르띠노의 40 일"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또한 동방교회에서는 8주간을, 성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대림절이라하여 중요시하였으며, 속죄의 시기로 겸손한 참회와 회개의 정신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대림절의 의식은 점차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며 기간과 날짜는 각 지방마다 달랐습니다.

 

6 세기부터는 로마에서도 대림의식을 거행하였는데, 프랑스와는 달리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기쁨 속에서 성탄축일을 준비하는 축제였고 기쁜 시기로 맞았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4 주간의 대림절이 확정된 것은 7 세기초 교황 대 그레고리오 때부터였습니다. 이 때에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심과 세상 종말에 재림하신다는 사상이 결부되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6. 성경에 나타난 구세주 내림의 기대

 

(1) 구약성서

 

하느님께 죄를 지은 인간은 하느님의 선민 지위를 상실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구세주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시어, 인간에게 구원 희망을 갖게 하셨습니다(창세기 3, 14-15).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다윗의 자손 중에서 구세주가 내림한다고 알려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가장 큰 희망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가 오시는 일이었습니다(사무엘상 7, 16).

 

이스라엘이 구세주를 기다리는 희망은 한 마디로 정치적인 해방이며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구약의 모든 제사와 희생은 이러한 구세주를 소원 하는데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2) 신약성서

 

신약성서는 구약에서 고대하던 구세주의 내림에 대한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심으로써 성취되었다고 증언합니다(마태오 1, 21-23). 마태오 복음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하느님의 아들이실 뿐 아니라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는 의인, 하느님의 종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에서도 그리스도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 표현하며 구세주의 내림을 증명하고 있습니다(요한 1, 29-30).

 

4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구세주이심을 명백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겸손한 참회의 정신과 회개로 가치있고 의미있는 준비와 구세주의 오심을 결부시키고 있습니다. "때가 되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마르코 1, 15)."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마르코 1, 4)." 등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에 따른, 그 분을 맞을 우리 영혼의 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7. 하느님 말씀께서는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세 번 오심으로 알고 풀이합니다. 제 3 의 오심은 다른 두 가지 오심의 사이에 일어납니다. 첫 번째 오심과 마지막 오심은 밝히 드러나는 것이지만 이 제 3 의 오심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첫 번 째 오심에서 지상에 나타나시어 당신 친히 증거하시듯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미워했을 때 사람들 가운데서 사신 것입니다. 마지막 오심에서 "모든 육신은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고", "그들이 찌른 분을 바라볼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의 오심은 보이지 않는 오심입니다. 이 오심은 뽑히운 이들만 그들 내부에서 보고 이 때 그들의 영혼이 구원받습니다. 주님이 첫 번째로 오셨을 때에는 나약한 육신으로 오셨고 이제 중간에 오실 때에는 영과 권능으로 오시며 마지막 오실 때에는 영광과 위엄으로 오실 것입니다.

 

중간의 오심은 첫 번째 오심에서 마지막 오심으로 인도해 주는 길입니다. 첫 번째 오심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속이 되셨고 마지막 오심에서는 우리의 생명이 되실 것이며 이 중간의 오심에서는 우리의 안식과 위로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중간의 오심에 대해 말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단순히 꾸민 이야기로 보이지 않도록 그 분 친히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누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 갈 것이다." 그런데 나는 성서 어디선가 "야훼를 두려워하는 이는 선을 행하리라"는 말씀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가 이렇게 선을 행한다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는 주님의 말씀을 잘 지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할 때 그 말씀을 잘 지킵니까? 예언자가 말하는 대로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할 때 잘 지키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말합니다. "행여 주님께 죄를 지을세라 마음 깊이 그 말씀을 간직하나이다."

 

여러분도 이런 식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이는 복됩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의 영혼 가장 깊숙이까지 들어가 여러분의 정감과 행위를 꿰뚫어야 합니다. 좋은 것을 먹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영혼이 살찌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시들지 않고 오히려 여러분의 영혼이 배부를 만큼 충만하도록 양식을 먹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함으로 그것을 지킨다면 그 말씀도 여러분을 지켜 줄 것입니다. 아드님은 아버지와 함께 여러분에게 오실 것이고 새 예루살렘을 세우실 위대한 예언자께서 찾아오시어 만사를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이 중간의 오심의 결과로 "우리가 흙으로 된 사람의 형상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옛 아담의 영향이 전 인간에 미친 것처럼 이제 전 인간을 지어 내셨고 전 인간을 구속하셨으며 전 인간을 영화롭게 하실 그리스도께서는 전 인간을 차지하셔야 합니다(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5, in Adventu Domini, 1-3; Opera omnia. Edit. cisterc. 4(1866), 188-190).

 

 



10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