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1/11/11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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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1-04 ㅣ No.4835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1/11/11 목요일

 

마르티노 주교님은 316년 무렵 헝가리 판노니아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신비 체험을 하셨습니다. 어느 날 추위에 떨고 있는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그는 나중에 사제가 되셨으며,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이며 복음 전파에 전념하셨습니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르티노 주교는 프랑스 교회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0-21) 라고 대꾸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22-23)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겪게 될 마지막 날과 주님의 수난을 비유적으로 연결해 말씀하십니다.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24-25)

 

하느님 나라는 여기나 저기에 있는 것도 아니요, 반드시 우리가 죽은 다음에야 가야 하는 나라도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라고 하시면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라고 하십니다. 그러시고는 우리가 회개하면서 맞이해야 하는 하느님 나라는 바로 우리 사이의 관계 안에 생성되어 조성된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주 하느님 사랑에 맞추어 회개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때 하느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생겨날 것이고, 바로 그곳에 주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고, 그럼으로써 주님의 나라는 생성되어 우리는 주님과 우리가 회개하여 다시 맞아들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주님께서 내려 주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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