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12월 18일 토요일 ’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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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2-03 ㅣ No.4873

1218일 토요일 ’21/12/18

 

누군가를 나의 파트너로 선택할 때 얼마나 긴장되고 공을 들여야 하는지 잘 압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 나를 건네줄 만큼의 용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것이기도 하지만, 믿고 싶어서 믿는 것이고, 함께 일하기 위해서 믿는 것이기도 합니다. 내가 만일 진실하다면 그 진실성이 서로 통하기를 기대하면서 진실한 마음으로 믿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 하느님께서는 자신과 결혼하기 전에 정배인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사실을 알고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 무리 없는 방법으로 헤어질까를 고민하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 1,20-21)

 

덧붙여 그 이름에서 드러나는 신분과 소명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22-23)

 

  주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낳을 마리아를 선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여인을 바라보셨을까?

  주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세상에 낳을 요아킴과 안나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켜보시며, 앞으로 태어날 그 딸아이에게 예수님을 맡길 선택을 하시며 공을 들이셨을까?

  또 유다의 여러 부족 중에 예수님의 양부가 되어 예수님이 자라나 자신의 역할을 하기 시작할 때까지 보호하고 지켜주며 인간의 인격과 삶을 가르쳐줄 요셉을 고르기까지 얼마나 조심하고 신뢰하면서 공을 들이셨을까?

 

주 하느님께서는 요셉과 마리아뿐만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세례를 받기 전부터,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통해 주 예수님의 말씀을 실현하며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예비하시면서, 우리를 세상에 내시기 전부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셨을까 하는 생각에 다다르며 새삼 어깨가 무거워지면서 조심스러워지고 그 은덕에 감사드립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24)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세상 구원의 뜻을 이루고 마침내 다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를 믿고 지지해주시며 이끌고 계신 주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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