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홀로 있는 시간

인쇄

김리나 [kcatha] 쪽지 캡슐

1999-06-19 ㅣ No.2029

 리나가 신부님께 받은 책 `산에는 꽃이 피네'에 좋은 글이 있어 실어볼까 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마한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너무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 다끄고, 전깃불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번 켜보라.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가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두 사람이라도 조촐한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나올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 신문도 보지말고, 단 십분이든 삼십 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않아거 나는 느구 인가 물어 보라.

 이렇게 스스로 묻는 속에서 근원적인 삶의 뿌리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명의 커다란 이기로부터 벗어나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끔씩 갖는 것,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같습니다. - (리나왈)  

                                                    



5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