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신체장애자 회관에 적힌시!-장애인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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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OLZEN] 쪽지 캡슐

2000-04-20 ㅣ No.464

오늘은 장애자의 날입니다.

이 시를 오늘 읽으면 좋을꺼 같은 생각이 들었어여.

오늘하루도 땀나게 열씨미 생활하시길 바라며

♧주님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 주신데여..

 사랑하셔서 너무 큰 고통도 안주시고

 잘 크라고 과잉보호도 안하시고♧

아 이게 시가 아니구여 이제 시작합니당...

 

-난 부탁했다-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뭐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겅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모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느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었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작자 미상(미국 뉴욕의 신체 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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