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호박꽃 이야기 7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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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8-01 ㅣ No.1562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과 같이

호박줄기가 태양이 비추는 쪽으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지요.

요즈음에는 꽃도 몇개가 피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이지요.

처음에 핀 꽃은 따줘야 꽃들이 많이 핀다는

동네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꽃을 따주자,

아침에 일어나면 줄기가 어제보다는

한뼘이상씩 쭉쭉뻗어 나가면서 꽃몽우리가 올라오더군요.

그런데 말이지요.

호박줄기가 응달에는 결코 가지 않는다는

새로운 발견을 했지요.

베란다 뒷쪽으로도 갈법한데

어느줄기도 태양이 비추는 밝은 곳을 향하여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지요.

즉,

해바라기는 항상 해를 쳐다보듯이

우리들은 "주"바라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경을 쓰신분들이 안경을 닦을 때

햇빛이나 불빛에 비추어서 더러운 부분을 찾아내지

어두운 곳에 비추어서는

절대로 더러운 부분을 찾을 수가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호박꽃이 햇빛을 향하듯이

우리도 주님을 향하여 뒤돌아봄 없이

주바라기가 되어보지 않으시렵니까?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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