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길동소식지(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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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성당 [kildong] 쪽지 캡슐

1998-10-31 ㅣ No.8

길동소식지(11/1)

하나되기

제 66호 (1998년 11월 1일)

 

 

 

 

 

마르코노인대학 / 김정희·젤뚜르다

 

길동 마르코 노인대학은 서울대교구 노인대학 연합회 소속으로, 65세 이상 비신자까지도 포함된 80여명의 노인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이상을 실천하는 삶, 꿈을 실천하는 삶,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란 교훈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칠팔십대 어르신들의 지나간 삶은, 전쟁과 가난속에서 거의 학업의 기회가 없었으며, 지금과는 달리 상상도 못할만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았다. 모든 것이 부족해서 아낄 수 밖에 없는 참으로 비참한 세월이었다. 오직 자기를 버리고 희생으로 자식들을 키우며 그들에게 노후를 의탁하는 꿈으로 열심히 사셨던 것이다.

이렇게 사신 어르신들이 노인대학이라는 단체에서 서로의 지난 날들을 이야기를 하며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 그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들도 무척 행복하다. 대학생활이 비록 1주일에 2시간이지만 신앙, 교양, 사회의 소식, 건강관리, 음악, 에어로빅 등으로 주어진 삶을 잘 가꾸어 가며 살아 가신다.

지난 1015일은 제 12회 노인의 날이었다. 전 날 온종일 내린 비로 어떻게 행사가 진행될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잠을 설치고 깬 아침은 걱정했던 마음이 부끄러울만큼 맑았다.

우리는 흰색 옷에 예쁜 빨간색 조끼로 단장하고 효창 운동장에 도착했다. 선생님들 안내를 따라주시는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기까지 하다. 행사는 미사로 시작되었고, 학생들의 손에는 이웃을 생각하는 풍성한 마음이 담긴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로 보내지는 쌀이 들려있었다.

오후에는 꼭두각시 인형, 에어로빅, 훌라후프, 화려한 복장의 부채춤 등이 지구별로 발표되었다. 한 지구의 발표가 끝나면 서로 박수치고 환호하고 격려하는 신명나는 잔치였다. 허리와 다리가 아파 걸음걸이가 불편한 몸이지만 마음은 어느 젊은이가 따르겠는가! 팔을 높이 펴들고 몸을 돌리는 가벼운 율동, 방향이 조금씩 엇갈렸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시는 모습은 그 행사의 절정을 이루었다.

우리 지구에 주어진 에어로빅 때문에 걱정이 컸었다. 어떻게 동작을 하나하나 연결하여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러나 어르신들은 그 어려운 과정을 8시간의 연습으로 이루어내셨다. 최선을 다해주시는 그 열정이 고맙기만 했다.

그러나 스탠드가 꽉 차고 박수와 응원과 환호성으로 가득하리라 기대했지만 아침부터 스탠드는 텅 비어있었다.

너무 무심하지 않은가. 섭섭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하나.

아쉬워 하던 중, 윤신부님과 신수녀님께서 오셨다. 마치 텅 빈 스탠드가 꽉 찬 듯해 기쁘고 좋아서 마음이 훈훈하였다.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마음 ― 즐거운 마음으로 이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셨겠지만 자손들과 주위의 무관심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99년 세계노인의 해에는 노인들이 계신 각 가정에 초대장을 보내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성당으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티끌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뒷정리를 해 주신 학생들, 열심히 준비해 주신 선생님들,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지역소식' '사랑의 공동체'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1지역

 

한알의 씨앗이 된 분을 기억하며

지난 달 하느님 품에 안긴 6구역의 전올리바 할머님을 아세요? 할머님 살아생전에는 그렇게도 신자가 되기를 거부했던 남편 김만복 형제님이 예비자 교리 수요반에서 교리를 시작했답니다.

배우자를 잃고 외로우신 할아버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느님 안에서 슬픔이 기쁨이 되기를…….

 

2지역

 

사랑을 위하여, 추억을 위하여

이웃 사랑 우리 사랑 함께 나누며, 깊어가는 가을 밤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서,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한 몫이 되는 지역의 날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모두 참석하세요.

시간 : 1114() 오후 6

장소 : 친교실

 

감사합니다

    - 라파엘라 자매님과 세실리아 할머님의 장례 때 기도와 사랑을 나누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11, 13구역은 구역기금을 모으기 위해 32동 앞에서 건어물과 떡을 판매하였습니다. 성의껏 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지역

 

오붓한 순례길

18구역 4반 가족들이 천진암 성지를 순례 했습니다. 곱게 물든 산과 들을 지나는 순례길은 묵상과 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많은 가족이 참여했더라면 반장님이 애써 만든 많은 음식으로 더욱 흐믓했을텐데.

다음에는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4지역

 

구역장들의 특별한 하루

지난 주, 구역장들은 태능에 있는 분도 수도회에 다녀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작은 정성을 담은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수도회 골방에 모여 대입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드리고 묵상을 하며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도 체험했답니다.

기쁨, 평화를 듬뿍 안고 돌아온 구역장님들, 특별한 은총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빕니다.

 

팔 걷어붙인 19구역 자매들

지붕위의 장터, 장애복지관에서 가져온 빵, 여러 사람이 내어 놓은 많은 제품들로 판매대가 꽉 찼습니다. 하지만 이익금은……?

하느님 안에 한 식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장터, 애쓰신 구역장님과 모든 식구들 수고하셨습니다.

 

5지역

짧은 시간을 오래 기억할 수있도록

많이 기다리셨죠? 드디어 떠납니다. 명동성당, 절두산, 새남터, 서소문밖, 당고개로.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준비하는 자세로 기도합시다.

출    발 : 113(), 830분 성당 앞(날씨에 관계없이 정시에 출발합니다.)

준 비 물 : 미사 준비, 묵주

             음료수와 약간의 간식(?)

귀가시간 : 오후 6시 예정

 

6지역

지역소식에 여러분의 관심을……

행복을 나누면 곱이 됩니다.

어려움을 나누면 절반이 됩니다.

우리 지역의 모든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초 등 부

 

 

 

 

 

9월 어린이 반모임 참관 기록

주일학교교사/원종순·레지나

     

    1. 복음나누기를 할 때 태도는 어떠합니까?

    (즐거워함)

    저학년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들이 많아서인지 반원들이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한 반모임이였습니다.

    반장이 진지하게 잘 이끌어 나갔으며, 반모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2. 복음나누기 전체 진행을 누가, 어떻게, 어느 정도(진행시간)하고 있습니까?

    총괄적인 진행은 책임반장 어머니께서 하셨고, 그 외는 반장이 진행했습니다.

    책임반장 어머니께서는 모든 진행을 어린이 반장이 할 수 있게 주의만 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3. 퍼즐게임에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있나요?

    복음 말씀이 길어 낱말 조각이 많았지만, 유치원 어린이부터 6학년 어린이까지 잘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에 닿는 구절을 선택하여 하는 묵상나누기는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4. 모임을 여는 집의 어머니의 협조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는지? 아니면 한 집에서만 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협조와 음식까지 정성껏 차렸으며 관심도 많았습니다.

     

    5. 기타 하실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책임반장 어머니께서는 어린이들이 일어났다 앉았다 해서 주의가 산만해 질 때에는 집중을 시켜주시고, 바른 자세로 앉아있도록 주의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소공동체 어머니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반어린이들에게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장이 이사를 간다하니 앞으로의 진행이 우려됩니다.

     

 

 

`지붕 위의 장터' 스케치

 

 

 

 

가을의 화려한 마무리, 아름다움의 절정으로 색감을 준비하는 아침 햇살과 함께 장터는 분주했다.

저렴한 가격의 괜찮은 물건과 깨끗이 손질된 옷들은 진열하기가 무섭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려 나갔으며, 책이나 그릇, 액세서리 등의 소품들은 많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주기도 했다. 직접 만든 퀼트작품이나 침대매트, 속옷 등 정상 제품도 있었고, 계절에 맞게 나온 젖갈코너도 있었으며, 밀집모자를 쓴 계란 장수 아저씨는 손님들에게 주님의 축복을 빌어주기도 했다.

각 코너마다 매상을 올리기 위해 목청을 돋우는 소리들로 장터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청년들의 라이브무대는 동숭동 거리의 노천카페를 연상케했으며 모두의 마음을 흥겨움과 젊음으로 출렁이게 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 나온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것 저것 만지작거리며, 관심있는 코너로 손을 끌어 당기기도 했다.

윤신부님의 본업처럼 잘 어울렸던 달고나 코너 ― 어린이들의 긴 행렬로 끈기있게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었다.

잔치국수와 떡볶이, 오뎅, 쫄면볶음은 약간 쌀쌀한 날씨에 온기를 주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파장 무렵까지 팔리지 않은 먹거리들은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팔았고, 안면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떠맡기기도 하였다.

스카우트, 청년부 등의 단체에서는 뒷마무리를 말끔히 해주어 참여했던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을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두 번째 갖는 지붕 위의 장터, 우리는 훈훈한 인정과 풋풋한 사랑, 풍성한 마음을 나누었다. 서로 사랑하고 나누는 모습, 바로 이 모습이 하느님 사랑이 아닐까. 그러나 모든 구역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도 계속될 지붕 위의 장터가 우리를 더욱 가까워지고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랑의 장터로 자리 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6지역기자 /노미진·헤레나

 

성당 뉴스 및 공지사항

 

영세를 축하합니다.

  세례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이 태어나신 96명의 새 영세자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봉성체 - 11월 6일(금)

   114()까지 사무실에 신청하세요.

 

예비자교리반 11월 말까지 등록 가능

 

기부금 납부확인서 오늘부터 발급

    기부금, 교무금, 교구시설 후원회비의 영수증, 신자카드를 지참하시고 사무실에 신청하세요.

 

미납된 `98년도 교무금 납부

    그 어느 때보다 힘드시지요?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미사시간마다 평화신문 홍보

    기쁜 소식, 다양한 소식을 전해 주는 평화신문을 알리기 위해 박동호신부님께서 오십니다.

 

생활 성가 - 매주 목요일 10시 미사

    윤신부님의 지도로 생활성가를 배웁니다.

    좀 더 하느님과 친숙해지고 활기찬 신앙생활이 되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관심있는 분들, 많이 참여하세요.

 

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 노인대학

   지난 목요일, 80명의 노인대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여러모로 도와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견진성사 - 오늘 접수 마감

    대 상 : 영세 후 6개월이 지난 분

              (타본당 영세자는 세례증명서를 지참)

    교리기간 : 1110()13()

                 1117()20()8시간

 

음악피정

    일정 : 1121()22()

    인원 : 40(정원 미달 시 취소)

    회비 : 3만원

    장소 : 여주 스승 예수의 집

    강사 : 백남용 신부

    접수 : 1112()까지

 

침묵피정

    대상 : 본당 자매

    일정 : 1124()25()

    인원 : 40(정원 미달 시 취소)

    회비 : 3만원

    장소 : 바오로 피정의 집

    강사 : 본당 신부

    접수 : 1115()까지

     

주말에 12시간만 내어주세요.

    도서실에서 봉사하실 분을 찾습니다. 특히 부부가 함께 봉사하시면 더욱 더 좋습니다.

 

* 성당 사무실에 근무하는 젬마입니다.

식지 및 주보 내용을 올리고 있는데 미숙한 점이 많죠...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보기 좋게 꾸미고 싶은데 기술이 많이 부족하고

혼자 하기에는 시간에 쫓기는 경향이 있어 마음같지 않습니다.

길동 게시판을 알고 있는 분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성당 게시판을 많이 읽어 보시고, 올리고 싶은 글이 있으면

본당 이외에도 서울교구 게시판에도 올려주세요.

그리고 가까이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신 분이 있으시면 게시판 사용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많이 소문내 주세요

소식지를 게시판에 모양 좋게 올려주실 분을 찾습니다.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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