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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성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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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wing72] 쪽지 캡슐

2000-10-17 ㅣ No.721

푸르름에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이

이제는 한껏 무르익어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가을의 멋스러움에 흠뻑취해

이 가을을 좋아하는 것이겠죠...

 

울긋불긋한 옷으로 단장한 가을의 정취는

멀리에서 보면 그 형형색색의 아름다움과

자태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곤 하죠...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이를 구성하고 있는 나뭇잎들은

정말로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벌레먹어 구멍난 잎,

먼지에 묻혀 퇴색된 잎,

말라버린 잎,

찢어진 잎......

 

겉에서 보기엔 그지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나름대로의

아픔들을 지니고 있는 가을의 멋스러움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겉에서 보기엔 너무나도 완벽하고

행복한듯 보이는 누군가도

그 이면에는 아픈 상처와 나름대로의 말못할

사연들을 지니고 살고 있는

나 자신과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진정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욱 추구해야 함을...

 

가을의 문턱에서 자신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성장을 꾀하며...

 

그리고 타인의 아픔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여유와

지혜를 지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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