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오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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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cicicoo] 쪽지 캡슐

2001-12-22 ㅣ No.8085

 

아직도 내 두손에 피냄새가 나는듯하다.

 

내가 너무 망설여서 늦은것은 아닌가..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는데 괜히 들고 병원까지 가서

 

강아지를 더 괴롭게 죽인것이 아닌가..

 

치료하면 살 수 있었는데 의사가 괜히 포기한것이 아닌가..

 

아저씨들이 버려두지 않고 막바로 보냈으면 살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뒤엉켜 날 괴롭게 했다.

 

’생명’에 대한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최고로 여기는 곳이 바로

 

성당이고 카톨릭 교단이다.

 

성당에서 키우는 강아지 한마리의 목숨조차 살리려 노력하지 않는

 

신자들이 사람의 생명이라 해서 과연 소중하게 생각할까?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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