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경(전투경찰=Combat Police)은 원래 사관학교마냥,
시험을 보고 들어가던 곳이었다.
울 사촌형이(아들이 고3) 49기라니깐... 난 1098기고... -_-;;
치열한 경쟁률과 함께 전투경찰의 주임무는 ’데모진압’~~~이 아니거,
’간첩작전’에 관련된(?) 일이라고 한다...(그렇다는군.. -_-;; 일급비밀이라...)
군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 그림이 맞는 게 없지만... 대충...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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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듣도보도 못한 대구 50사단 훈련소(주로 방위훈련소였던
곳이라...)에 92년 9월 24일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밤에 떠나(성수와 한 명더) 대구까지 내려가는데
8시간. 왜? 군대가는 사람이 많냐거? 아뉘...
내려가면서 휴게소란 휴게소는 다 들렸거덩.. 캬캬~
근데 들어가는 날 왜 그리 비는 오던지...
있는 던 다 털어서 성수주고...(들어가면 던 필요없는 줄
알았음. -_-;; )
근데 6주훈련 다 받구 왠 전경? ㅠㅠ
전경버스를 타고 울부대로 갔는데, 부대에 내리자마자,
창문에서 벼개가 날아오고, 고참들이 창가에서 지르는 소리!
’주겨라 주겨~~~~~~~~~~~’ ㅠㅠ
경찰훈련을 또 4주를 더 받았음..(여기가 훈련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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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외는 아니라 군대간지 9개월만에 여잔 고무신 거꾸로
신고... 크크크
그냥 담담하더구만... 다들 그러니깐.. -_-;;
그래서인지 왜 그리 탈영병은 많던지...
담넘으면 바로 시내라 그런지...
츄리닝 입고 서울로 도망간 넘도 있으니 원... 헐~~
탈영하면 집밖에 갈 곳이 없나부다.
탈영하면 소대장이 으례 다음날 집에가서 데리고 오니...
난 26개월 근무에 휴가가 6개월이었당..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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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눈도 안오고, 더군다나 경찰부대 앞마당은 으례
아스팔트로 깔려있어 눈 치울때는 방패를 이용한다!!
내가 군생활하면서 눈 온거 딱 두 번!! ㅠㅠ
행복이겠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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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4시에 먹는 부대(왜냐하면 방범근무땜쉬~)라,
당연히 방범이 끝나는 1시에는 부대에서 단체로 라면을
끓여준다.
라면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었으니...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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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라...
꽤나 많은 편지를 받았던 것 같다.
쓰기도 많이 쓰고 받기도 많이 받고...
군생활에서 편지란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고 하드만...
정말이더라구.. 크크~~
하지만,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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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 조기 보이는 나무판 대신 방패 썼어!!
방패가 훨 저아~~~ 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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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혹한기 훈련 없음!!
그런 무식한 짓(?)은 안 함!!
하지만 놀다가도 출동, 자다가도 출동!!
늘 긴장되어 있어서뤼....
글고 울 내무반은 히터 나와서 무쟈게 따뜻해~~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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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근무라....
밤에 잠깐(1시간) 불침번 서는 것 외엔 한 것이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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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참 잼난것이....
훈련소에서는 군악대 오디션 보느라 빠지고,
경찰와선 한 적이 없고...
아~~ 나의 군생활을 왜 이리 핀겨?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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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때까지 컴이 네모난 물건이라는 거 밖엔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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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노래를 불러야할 자리에선 당근 불리어지는 노래가 있다.
’남행열차’, ’당신’, 왜 이런 노래밖에 없을까...
가끔 유행가를 부르기도 하던데...
그래도 옛날 노래가 더 좋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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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련이라... 줄넘기로 무신 체력단련??
진압복(20Kg)입고 방독면쓰고(써봐야 알쥐)
피티체조 흠씬하고 5Km 정도 띠어봐...
콱 죽고싶을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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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체육이라....
경찰들은 군부대마냥 큰 운동장이 없어서 운동은 많이 못
하지만, 전투체육하나는 끝내주지...
앞산이 있어서 거까지 선착순....
짤리면? 내려가따 와야지... 크크크~~ 디지고 시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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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물론이고 축구도 거의 못하쥐...
연병장이라곤 쬐그마하고 게다가 아스팔트라...
대쉰 족구는 디지게 해땅...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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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는 날!!
물론 경찰들은 사복이 늘 옷장에 있기에, 사복제대!!
정말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마음!!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회!!
제대 앞둔 넘들~~ 미리미리 준비해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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