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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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영 [kimmae] 쪽지 캡슐

1999-11-09 ㅣ No.808

"판단은 판사가 하고, 변명은 변호사가 하고, 용서는 목사가 하고, 형사는...형사는 그냥 잡는거야!!"

 ’인정사정 볼것없다’에서 형사로 나오는 박중훈이 형사는 사람을 패고 잡는게 일이냐는 식의 질문에 한 대답이다.

이 영화에서 형사는 외국영화에서 나오는 멜 깁슨이나 브루스 윌리스같은 슈퍼맨이 아니다. 그냥 대사 그대로 용의자를 잡는 사람이다. 깡패를 방불케하는 무기(...야구 방망이, 강목, 쇠파이프 등등...)를 가지고서...

 약간 과장되어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내가 형사를 안 해봐서..)...지금껏 내가 본 영화 중에는 경찰이 아닌 형사란 직업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 사건을 몇 개월씩 추적하는 집요함, 용의자를 압도하는 눈빛과 끝까지 단서를 캐내는 그 의지, 그리고 용의자에 쫄지 않는 그 깡다구...또한 잠복 근무...용의자와의 격투(격투라기 보다는 패싸움이나 일방적인 습격이 더 어울리겠네요...)

 여튼 내가 가진 느낌은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 그냥 잡기만 하려는 형사들의 생활상이 절묘한 편집, 구성, 그리고 뜻밖의 음악과 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악...이 영화에서는 잔인한 살인 사건과 잔잔한 음악을 매치시키는 역설적인 방법을 참 잘 이용했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과 마지막에 흐르는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하는 노래는 뚜렷한 한 가지를 느끼게 했다.

 ’과연 형사들이 바라는 해뜰날이란...빵쪼가리 대신 뜨거운 국에 고춧가루 팍팍 뿌리고 밥한공기 떠~~억 말아서 쭈~~욱 찢은 배추 김치랑 후루룩 쩝쩝 먹는것, 생각 은 나중에..무조건 잡는 것보다 판단도 하고 용서도 하고 변명도 할 줄아는 것이 아닐까...

여기까지가 제 감상입니다...한 번 보세요....재미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매 리노였습니다...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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