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게시판
조그마한 양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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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만 양파 ***
옛날에 몹시 심술궂고 인색한 노파가 살았다.
이 노파는 평생 한 번도 착한 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죽자 악마들이 그녀를 데리고 가서 지옥의 불구덩이에 집어던졌다.
그녀의 수호천사는 그녀를 하느님께 데려가기 위해 그녀가 생전에 했던 착한
일을 하나라도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그때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났다.
수호천사는 그 일을 하느님께 말씀드렸다. "그녀가 언젠가 채소밭에서 작은 양
파 하나를 캐어 거지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러면 그 양파를 가져다가 그것을 잡고 불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파에
게 주어라. 그대가 그녀를 그곳에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 노파는 낙원에 들어
갈 수 있으리라."
천사는 노파에게 달려가 작은 양파를 던져 주었다. "여기 이것을 잡으시오. 내
가 당신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한 번 해봅시다." 그는 조심스레 양파를 끌어올
렸다. 그녀가 거의 다 끌어올려졌을 때. 불구덩이에 있던 다른 죄인들이 그것
을 보고 자신들도 올라가려고 모두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노파는 발로
그들을 쳐내며 소리 질렀다...
"나만 올라가야 돼. 너희는 안 돼. 이건 내 양파야. 너희 것이 아니라구"
그녀가 그렇게 내뱉는 순간 양파는 두 쪽으로 쪼개지고 말았다.
노파는 다시 불구덩이에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본 수호 천사는 눈물을 흘리며 그
곳을 떠나갔다. 그리고 그 노파는 오늘날까지 그곳에서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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