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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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는 누군가 얼굴에 좋다며 바르라고 준 그 무엇을 바른 후
엘러지성 피부에다 악어가죽 같은 제 얼굴이 그야말로 엉망이 되었던-
다른 분들은 눈치채지 못하셨겠지만- 심히 불편한 일이 있었지요.
얼굴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라 이것은 제게 또 하나의 묵상꺼리
였다고나 할까요.
10대는 꾸미지 않아도 예쁜 나이라 이들의 꾸밈을 단장한다'라고 하지요. 바로 꽃 단장'을 말합니다.
20대 가서는 얼굴에 서서히 신경을 쓰면서 화장'을 하지요.
30대는 서서히 주름도 가려야 되면서 분장'을 합니다.
40대에는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변장'을 합니다.
50대는 어떨까요? 이 때는 위장을 한다고 하지요.
60대는 그야말로 환장'한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서 주어 들은 우스게 소리지만 좀 듣기 거북하셨지요?
어떤 얼굴이든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얼굴입니다.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러우면서 남을 기쁘게 하는 얼굴...
제가 잘 웃지 않아 걱정하시는 교우분들에게 많이도 죄송스럽고
피부가 거칠고 주름이 많고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는 작은 일을 통해
많이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외적인 것 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도록 노력하며
내면에서 배어 나오는 밝은 얼굴로 서로 응답할 수 있기를...
작년에 비해 너무도 성큼 다가온 찬 기운을 느낍니다.
기도 중에 우리 신자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 해 주세요. ^<>^
Sr. Jesuina Lee, S.S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