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16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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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3-07-22 ㅣ No.2734

연중 제16주간 레지오 훈화(2003. 7. 20 ~ 26)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1시에 만납시다!”니까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그 소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생김새의 소녀였습니다. 아마도 성실하게 사는 소녀 가장이라 토크쇼에 초대되어진 모양입니다.

 

소녀는 병든 할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산동네에 산다고 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그런 얼마 후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소녀는 자신도 남들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김동건씨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느냐고 그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동생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소에 타보고 싶은 바이킹이란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김동건씨의 눈이 붉어지며 그 비용을 자신이 낼 테니 얼마면 되겠냐고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의외의 제안에 조금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4,750원 이라고 상세한 사용처를 밝혔습니다. 입장료, 아이스크림, 바이킹요금, 대공원까지의 버스 요금…. 텔레비전을 보며 속으로 십만 원쯤 생각했던 나는 조그맣게 “바보… 바보… 바보” 라고 읊조렸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도 오월도 연말연시도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액수로 한 달을 생활하는 소년소녀 가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백스물 두 가지의 핑계를 대며 그들을 돕는 걸 망설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이 소녀의 행복지수는 사천칠백오십원입니다.  이 돈만 있으면 이 소녀는 동생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바이킹도 탈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의 행복지수는 얼마일까요?  여러분이 행복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사랑을 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랑을 주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어떤 모습의 행복을 원하십니까?  어떤 모습의 사랑을 하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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