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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16]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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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2-01-19 ㅣ No.119

라파엘 형제님에게,

 

흔히들 그냥 지나치고 마는 문제인데 질문을 하셨군요.

답변을 위하여 먼저 성무일도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아봅시다.

 

성무 일도는 교회 공동체가 바치는 ’시간 전례’인데, 하루를 여러 순간으로 나누어 정해진 시간에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성무일도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전례 중 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자리에 놓여지는 가톨릭 전례랍니다.

 

성무일도는 찬미가와 시편, 찬가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침-저녁-끝 기도 중에 바치는 세 가지 복음 찬가도 포함됩니다.  세가지 복음 찬가란, 아침에 바치는 ’즈가리아의 노래’, 저녁 기도 중에 바치는 ’마리아의 노래’ 그리고 하루를 마치며 바치는 끝기도 중의 ’시메온 의 노래’가 그것입니다.  

 

까떼나(catena)는 바로 이 셋 중의 ’마리아의 기도(magnificat)’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우리 레지오의 고리기도입니다. 그런데 기도의 첫 부분에서 성호를 긋는 것은 ’마리아의 기도’ 즉, 까떼나 뿐만이 아니라 위의 세 가지 복음 찬가를 바칠 때 모두 공통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점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이 세가지 복음 찬가야말로 각기의 짧은 기도문 중에 하느님의 구세사가 포괄적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달리 표현한다면, 이 세 중요한 기도의 첫 부분에서 성호를 그음으로써 성부 하느님께 대한 흠숭의 정을 더욱 가시적(可視的)으로 드러낸다던가, 또는 구세사 안에 우리 자신이 불리움 받아있음을 새롭게 인식하는 순간으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요.

 

위의 답변이 완전할 수는 없겠지만 참고하시기 바라며, 혹시 더욱 확실하고 상세한 답을 구하시면 모두를 위해서 이 게시판에 꼭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2001. 1. 19.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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