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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주기도에 천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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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3-09-06 ㅣ No.7716

찬미예수님!!

 

40년간 냉담하다가 새롭게 갱생하는 나에게는 무언가 확실한, 붙들 신앙의 기둥이 필요했었다. 구역반 모임을 나갔지만 새로운 계기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후 레지오에 나갔을 때 묵주기도를 재발견했다. 그간의 냉담을 속죄하고 나를 지켜줄 무언가가 절실했었다. 그래서 나는 묵주기도를 선택했었다.

 

1년동안 만단을 봉헌하기로 결심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그동안 안하던 일을 매일 정기적으로 한다는 것이 쉽지않았다. 우선 차로 이동하면서 드려야하기 때문에 묵주기도 전문을 외워야했다. 약 한달이 걸렸다. .하루 40단을 봉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만둘까도 여러번 생각했다. 분심이 찾아올 때는 이런 기도가 진정한 의미가 있을까 라는 번민도 많았다.

그러나 그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계속 이어왔다.

 

차를 운전할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비행기에 탑승하였을 때도 멈추지 않았다.

어떨 때는 내차에 편승한 옆자리의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묵주기도를 한시간씩 이어갔다.

손목묵주로도 드리기도 하고 열손가락을 하나씩 굽혔다폈다로 10번의 묵주기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한두가닥 빼먹거나 같은 구절을 두번세번 하는 경우도 없잔아 있었을 것이다.

 

기도 말미의 지향도 참으로 도움이 되었다. 레지오에서 정한 지향은 물론이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고모님의 평안과 건강한 노후를 위하여 기도하였고 우리 가족형제들의 건강과 충만한 사랑도 기도드렸다. 이런 기도는 하느님께 도달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마음을 편안히 해 주었다. 일종의 자기최면,학습효과라고 해야하나? 가서 뵙고 챙겨드리지 못할 형편이니 기도로서 보석이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의 안식도 찾아왔다.

 

이제 8500단을 지나가고 있어  한달반만 이어가면 당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듯하다.

일단 완성하고 나면 좀 더 편하게 묵주기도를 진행하려고 한다. 물론 하루 40단은 기본이다. 

다음 목표는 성경공부이다. 이제 사무실에서 주해본 성경과 성경 역사지도를 펼쳐놓고 하루 한시간씩 공부를 시작한다.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원래 역사와 지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노력들이 그간의 냉담을 풀고 주님께 다가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안하는 것 보다는 백번 낫다는 생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종종 주일도 까먹는다. 과거 방식대로 주일에 다른 약속도 하기도 한다. ㅠㅠ

조금씩 주일지키기가 몸에 베어가기는 하나 아직도 깜빡 잊는 경우도 생긴다.

 

주변 많은 분들이 나를 더 일깨우고 격려해주고 기도해 준다면 더 좋은 신자가 되어 갈 것을 믿는다. 지금보다 더 한걸음씩 나아가는 나를 지켜보며 마음의 평화와 베품과 배려의 가치를 느끼는 나날이 지속 되기를 빌어본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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