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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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08 ㅣ No.5183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22/10/24

 

우리는 가끔 거절하면서, 어떤 때는 하기 싫어서’, ‘주기 싫어서거절을 하면서도, 일종의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자기에게 닥친 요청을 피하고 거절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의 행위를 보고서는 그 행위의 진정성을 헤아리려고 하기보다, 그를 비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잣대를 들어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여덟 해 동안이나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을 정도로 병마에 시달리는 여인을 고쳐주십니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 13,12)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께 치유를 받은 그 여자가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지 않았을까 상상이 갑니다.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고통 중에 있는 여인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그 해방되는 모습을 곁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가슴속에 감탄과 감사의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회당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것에 대해, 기뻐하고 좋아해야 할 회당장은 거꾸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다고 분개하며 비난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14)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15-16)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합니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합시다.

할 수만 있으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하는 이들을 지지하고 참여합시다.

그래서 하느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 드러나고, 그만큼 사회가 아름다워지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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