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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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08 ㅣ No.5184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22/10/25

 

가끔은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부질없어 보이기도 하며, 하기 싫기도 합니다. 운동도 혼자 할라치면, 꾸준하고 성실히 하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에 비겨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루카 13,19)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20-21)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작고 보잘것없어도 진실하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결단이 필요할 뿐이지, 꾸준하고 성실히 이루어나간다면 언젠가는 큰나무가 되리라는 희망을 거두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느님이요,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현실의 물질이 아니라 기쁨과 행복이며, 그 기쁨과 행복은 오늘 내가 무엇을 하나 더 가짐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나누고 내 몸을 써서 희생 봉사함으로써 내 가슴 속에 피어오르는 보람과 뿌듯함입니다.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번 했다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성실히 그리고 의심 없이 주님을 믿고 따르며, 주님의 말씀을 이룸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룩하는 일에 우리의 삶을 다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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